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4.06.22 06:27

아침 백합꽃

조회 수 11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아침 백합꽃

 

샤워를 끝낸 머릿결에 아직 남아 있는 비누 향

가냘픈 허리에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히는 손

참새 한 마리가 꽃 위에 앉으려다 나비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벌들이 다가와 여기 앉아도 되나요? 물었다.

귀하고 귀한 손님에게 미소를 짓고 상냥하게 말했다.

향기 짙은 꿀을 드리려고 기다렸어요.

 

긴 나팔을 불어 새벽잠을 깨운다.

얼른 들판에 나가 보셔요.

초록 숲에서 잔치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벌써 동네 식구들이 많이 왔네요.

돌로 된 심장에 살로 된 마음을 넣고

상한 몸을 일으켜 세우시는 분께서 초대했거든요.

 

이웃들이 많이 참석하면 더 좋지요

주고 싶은 이들에게 맘껏 주고 싶으니까요.

개미와 놀던 진딧물까지 자리를 잡고 앉았네요.

 

고사리손으로 기도하는 채송화도 곁에 있고

강아지도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네요.

난 너무 행복해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잔칫상은 누구라도 올 수 있어요.

무상으로 내어주시는 분께서 이미 계산을 끝냈으니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 형제적 동등성이 있는 곳에 공존과 평화가 있습니다. 형제적 동등성이 있는 곳에 공존과 평화가 있습니다.   새로운 아침마다 무상의 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로 날마다 새로운 모습... 이마르첼리노M 2024.06.12 381
7 자연은 진화하는 몸으로 죽으면서 내어주고 내어주면서 죽어 갑니다. 자연은 진화하는 몸으로 죽으면서 내어주고 내어주면서 죽어 갑니다.   자연 생태계의 모든 피조물은 개별적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손길에 의해 움직입니다. 숲... 이마르첼리노M 2024.06.15 280
6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나는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표지를 성사라고 배웠고, 볼 수 없는 하느님이 볼 수 있는 하... 이마르첼리노M 2024.06.18 411
5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우리 인생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전반부와 후반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전반부의 인생은... 이마르첼리노M 2024.06.20 81
4 아홉째 날: 당신의 삶에 자리잡기, 이정표들을 보기 위해 아홉째 날: 당신의 삶에 자리잡기, 이정표들을 보기 위해 하느님께서 당신 삶에 내려놓는 이정표들을 알아차리기 위해 당신 삶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들에 대해 생... 김상욱요셉 2024.06.21 53
» 아침 백합꽃 아침 백합꽃   샤워를 끝낸 머릿결에 아직 남아 있는 비누 향 가냘픈 허리에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히는 손 참새 한 마리가 꽃 위에 앉으려다 나비에게 자리를 ... 이마르첼리노M 2024.06.22 113
2 하느님의 놀이터 (우주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하느님의 놀이터 (우주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하느님의 신성(神性)과 인간 사이의 무한한 간격을 메우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은 당신의 한 부분인 성령을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24.06.24 224
1 말씀과 성체는 변화된 그리스도의 몸으로 나를 내어주게 합니다. 말씀과 성체는 변화된 그리스도의 몸으로 나를 내어주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만물의 형상이시며” (골로 1,15) “그리스도의 인성 안에는 하느... update 이마르첼리노M 2024.06.30 28
Board Pagination ‹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