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이 말씀을 듣고 누구나 의문이 생길 겁니다.
버리는 나는 누구이고,
버려야 할 나는 누구인가?
나를 버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나를 버린다고 하니
버려야 할 나란 집어 들고 있는 나,
또는 소유하고 있는 나인 것입니다.

그런데 내려놓으면 가볍고 들고 있으면 무거울 텐데 왜 들고 있습니까?
주어버리면 평안하고 가지고 있으면 불안할 텐데 왜 가지고 있습니까?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 자기가 없어지는데
사랑을 하지 않고 좋아하기 때문이고,
좋아하는 순간 그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를 보면 내 거, 네 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네 것이 아니라고 해도 남의 물건을 그냥 가집니다.
구별지區別知, 또는 구별심區別心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것을 가져도 내 것으로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모든 선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사용하면
내 것, 네 것이 사라지면서 너와 내가 사라지는데,
내 것, 네 것을 구별하여 소유하는 순간 너와 내가 구별이 되고
나와 너 대신, 곧 사랑 대신
내 것과 네 것, 곧 소유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탕자의 비유를 보면
아버지는 “내 것이 다 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들들은 “내 것”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와 떨어져 나갑니다.
내 것 네 것이 없는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여 같이 살자고 하지만
내 것 네 것이 있는 아들은 내 것은 챙기고 아버지와는 헤어집니다.

창세기에서 선을 내 것으로 소유하는 순간
아담과 하와는 눈이 밝아져 선과 악을 알게 되고
자기를 부끄러워하기 시작하며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칩니다.

벌거벗은 자기,
아무 것도 없는 자기가 부끄러워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쳐 숨는데,
갓난아기는 벌거벗은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벌거벗음으로 인해 더 사랑합니다.

사랑의 나는 이런 소유적 자아를 버려야 합니다.
아니, 사랑하기 위해서 나를 비롯한 모든 소유물을 내어놓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어놓고 공동으로 소유하고 사용한 초대 교회처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2.17 11:40:12
    이 세상에서 나의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외치신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

    나도 나의 것이 아니니
    소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 사랑에 빠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Feb

    사순 제 1 주일- 광야의 승리자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오늘 복음에서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모십니다. 그런데 광야란 어떤 곳입...
    Date2012.02.26 By당쇠 Reply0 Views856
    Read More
  2. No Image 25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목욕탕 집 때밀이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프란치스코가 폐허가 된 산 다미아노 성...
    Date2012.02.25 By당쇠 Reply3 Views1101
    Read More
  3. No Image 24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 단식이 관상이 되도록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는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시비지심是非之心 오늘 이사야서는 단식한다면서 다투...
    Date2012.02.24 By당쇠 Reply1 Views1023
    Read More
  4. No Image 23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들숨, 날숨, 우리 목숨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 말씀을 눈여겨보면 과 이 나옵니다. ...
    Date2012.02.23 By당쇠 Reply1 Views933
    Read More
  5. No Image 22Feb

    재의 수요일-잿빛 아닌 사랑 빗깔

    “주 너의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올해도 사순절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을 지냈는데도 사순절을 맞이하는 것은 매번 부담스럽고 올해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렇게 사순절을 맞이하고 보내는 나를 하느님께서 좋아하실까요?...
    Date2012.02.22 By당쇠 Reply1 Views942
    Read More
  6. No Image 21Feb

    연중 7주 화요일-동상이몽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어떤 안 좋은 일이 예감될 때 그리고 그것을 어느 정도 다 눈치 채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해서 아무도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예를 들어 몸 상태가 너무 ...
    Date2012.02.21 By당쇠 Reply0 Views1078
    Read More
  7.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 아름다운 청원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영이 들린 아이의 아버지의 간청의 내용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마르코복음 1장의 나병환자의 ...
    Date2012.02.20 By당쇠 Reply1 Views7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