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의 놀이터 (우주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하느님의 신성(神性)과 인간 사이의 무한한 간격을 메우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은 당신의 한 부분인 성령을 우리에게 내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계약이 뜻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이로운 하느님의 계획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한계를 초월한 신비로써 우리 안에서 일하시고,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에게로, 우리 이웃과 우리 원수들에게로, 우리 자신의 아프고 상처받은 관계로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게 하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이러한 성령의 활동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명이 가능한 신비는 신비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는 이들은 이 신비와 연결되어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를 무상으로 거저 받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요한 14,16-17)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23)

 

이제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주실 성령 곧 그 협조자는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주실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요한 14,26-27)

 

인류 역사 안에서 바라보면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영적으로 존재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신성보다 인간의 모델로 오셨는지도 모릅니다. 먼저 필요한 건 하느님의 창조 안에서 내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가는 일입니다. 나의 안전과 생존의 욕구가 채워지지도 않았는데 측은한 마음으로 형제들을 돌보는 영적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연 안에 숨 쉬는 생명들이 생명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존재하는 신비를 깊이 바라보면 하느님의 손길이 보입니다. 들판의 꽃이나 공중의 새들을 즐길 수 없으면 하느님을 즐기거나 다른 사람을 깊이 존중할 수 없으며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그들의 하나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연 안에 살아있는 존재들과 나는 동등한 관계이지 우월한 존재가 아닙니다. 나에게 형제적 동등성을 깨우쳐 주신 분은 성 프란치스코였습니다. 그분은 피조물의 찬가에서 태양과 달과 별, 불과 물, 바람과 공기와 갠 날씨까지 동등한 형제로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의 죽음까지 자매로 받아들였습니다.

 

피조물과 형제적 동등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인간의 우월성은 피조물을 독점과 소유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이용의 가치만 따질 것입니다. 성령의 활동은 인간에게만 국한하거나 제한 할 수 없습니다. 온 우주는 하느님이 일하시는 일터이기 때문입니다. 창조를 인간 중심에 두고 우위에 두려는 이들이 창조를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라고 해석함으로써 본래 목적을 잃어버렸습니다. 우주는 공존하고 공생하는 형제적 관계이지 독점과 지배적 구조가 아닙니다.

 

설명할 수 있는 신비는 신비가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바쳐서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거래한 것이지 하느님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선물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성은 완전히 하느님의 자유에 속한 일입니다. 인간의 업적과 공로가 하느님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 하거나 움직일 수 없습니다. 여기에 인간이 만든 인과응보의 틀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유를 제한하고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탐욕이 있습니다. 인과응보의 틀로 신비를 설명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활동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이며 언제나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생명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성령을 불고 싶은 대로 부는 바람처럼 느낍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변화의 흔적을 남깁니다. 인간은 이 변화 속에서 경탄할 뿐입니다. 경이롭게 감탄하는 신비 속에 하느님 나라의 현재가 있다고 느낄 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 여대생 기숙사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광주지역 주보 에서 여대생을 위한 기숙사를 수녀원에서 운영한다는 조그만 기사를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느 수녀원이었는지 잘 기억이 ... 2 박에드문다 2006.02.01 10085
52 가브리엘천사의 발현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삼종기도에서 &quot;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주님의 종이오니   그대... 김기환베드로M. 2013.04.20 10090
51 어려울때 힘이 나는글 '보왕삼매론'입니다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 우미진 2011.07.11 10188
50 지리산둘레길 6코스에 성심원 지나갑니다... http://blog.daum.net/sungsim1/37911월2일 현재의 성심원 가을풍경입니다. http://blog.daum.net/sungsim1/379 file 성심원소식지기 2010.11.03 10226
49 함 읽어 보세요. 한겨레 21 기사. 회의많은 회사는 망한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11000/2006/03/021011000200603170601038.html“회의 많은 회사는 망한다” 회의문화 개혁에 나선 회사들, 문제는 횟수가 아니... 신성길 2006.03.24 10254
48 삼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삼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11月 19日 저희 아버님(신광현, 광렬요한)이 90세를 일기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종하셨을 때 아버님을 여읜 슬픔과 생... 신대건안드레아 2012.11.22 10266
47 양평 성 클라라 자매들이 늦은 인사드려요! 평화 와 선! 손에 식은 땀이 나는 듯 합니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에 촌 스런 시골 수녀가 으리으리한 빌딩 숲 앞에 홀로 서 있는 듯 ^^ ... 2 양평클라라 2012.10.29 10323
46 흘러가는 시간들 작은형제회에 계신 모든 분들 안녕하신지요?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걸 실감할 때마다 되돌아보면서, 항상 작은형제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찾아뵙고 싶은 분들도 ... 2 홍시몬 2006.03.11 10362
45 박근혜 대통령: 나체: 더러운 잠 : 가톨릭 예술 박근혜 대통령 나체, 더러운 잠 : 가톨릭 예술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폭로되면서 국민들이 망연자실한 ... file 이종한요한 2017.01.27 10377
44 홍천수도원의 늦가을 정취 수녀원과 수도원 공사로 시끄럽던 여름은 지나고 이제는 이 골짜기에 고요가 감돕니다. 고요함이 수도원을 감싸는 늦가을에 숨죽이고 있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 1 file 김상욱 2006.11.19 10414
43 정자나무 이야기 정자나무 이야기 마을 어귀에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그때 나무가... 회개 2006.01.22 10447
42 2006년도 프란치스칸 영성학교 성지순례 안내 2006년도 프란치스칸 영성학교 성지순례를 아래와 같이 실시할 예정이오니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간: 2006년 4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인원: 최대 30명 *대... file 대신에 2006.01.21 10510
41 유리와 거울 {FILE:1} 유리는 앞이 잘 보입니다. 상대방의 모습도, 불평할 만한 현실의 모습도 잘 보입니다. 그러나 거울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모습만 보... 2 file 마중물 2006.01.20 10542
40 호스피스교육 수강생 모집 찬미예수님! 재속프란치스코회 서울루케치오형제회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떨고있는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호스피스교육을 마련하였... file 박창규요한레오나르디 2010.05.31 10546
39 여러가지 명언들 모아보았어요^^ 시련이 없다는 것은 축복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 에드거 앨런 포 이 순간을 살면서 모든 삶의 축복에 대한 경외심을 느낍니다. - 오프라 윈프리 자신의 일을... 성찬우 2011.07.11 10676
Board Pagination ‹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