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25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려 자기만 하늘나라에 못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못 들어가게 한다는 말씀이 특히 그러 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문을 잠그는 것은 하느님 당신이시지

어찌 일개 인간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근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주일 복음에서도 불의를 일삼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문을 닫아버리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열어주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신 건 주님이 아니셨나요?

 

허나 어제 말씀도 주님께서 하셨고 오늘 말씀도 주님이 하셨기에

두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이라면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하늘의 문은 주님과 우리 인간이 같이 여닫는 거라고.

 

주님께서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가 우리 이웃을 용서하면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하시는 것처럼

우리를 그렇게 격상시키셔서

하늘 문을 여닫는 권한까지 주시겠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열어주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곧 내게도 이웃에게도 문을 열어주시고,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잠가 버리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문을 잠가 버리신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이것은 엄청난 높임입니다.

너무도 파격적이고 그래서 그 막중함에 부담스럽기까지 하지만

이렇게 높이시는데 우리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아니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일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그러하듯

하늘이 없는 듯이 불의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도 거기에 끌어들이면

그 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잠그는 것입니다.

율법만 있고 사랑은 없는 듯

그리고 이 세상 사는데 사랑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듯

사랑을 능멸하고 다른 사람들도 사랑이 없는 듯 살아가게 할 때

그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문을 잠그는 것입니다.

 

우리를 이토록 높이시는 주님의 사랑도 몰라보고

책임감 없는 사랑으로 사랑을 타락케 하는 내가 아닌지 살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ug

    연중 제 18 주일-나는 목마른 사람인가?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없이 술과 젖을 사라.”   이사야서의 이 말씀은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입니다. 우선 목마른 자들은 당신께로 오라는 말씀이 너무 은혜롭고 따스합니...
    Date201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2
    Read More
  2. No Image 02Aug

    연중 제 18주일 -기적같지않은기적-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기적이라고 하는것은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보이는 사람의 눈으로   드러나는것, 어떤 하나의 표징같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적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에는   초자...
    Date201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79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왔던 돈도, 그 여자를 위한 선...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39
    Read More
  4. No Image 27Jul

    연중 제 17 주일-혜안이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60
    Read More
  5. No Image 26Jul

    연중 제 17주일 -분별심과 무소유-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것, 좋아하는것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욕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를 때에는 세상에서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이 좋은것인 것처럼  ...
    Date201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359
    Read More
  6. No Image 20Jul

    연중 제 16 주일-힘 주시는 하느님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시며,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
    Date201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33
    Read More
  7. No Image 19Jul

    연중 제 16주일-하늘나라의 비유-

    T. 그리스도의 평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는 물이면서도   생명입니다. 어찌본다면 정말   중요한것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는 높은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떨어집니다. 가...
    Date201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2 953 954 955 956 957 958 959 960 96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