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2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려 자기만 하늘나라에 못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못 들어가게 한다는 말씀이 특히 그러 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문을 잠그는 것은 하느님 당신이시지

어찌 일개 인간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근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주일 복음에서도 불의를 일삼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문을 닫아버리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열어주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신 건 주님이 아니셨나요?

 

허나 어제 말씀도 주님께서 하셨고 오늘 말씀도 주님이 하셨기에

두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이라면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하늘의 문은 주님과 우리 인간이 같이 여닫는 거라고.

 

주님께서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가 우리 이웃을 용서하면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하시는 것처럼

우리를 그렇게 격상시키셔서

하늘 문을 여닫는 권한까지 주시겠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열어주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곧 내게도 이웃에게도 문을 열어주시고,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잠가 버리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문을 잠가 버리신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이것은 엄청난 높임입니다.

너무도 파격적이고 그래서 그 막중함에 부담스럽기까지 하지만

이렇게 높이시는데 우리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아니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일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그러하듯

하늘이 없는 듯이 불의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도 거기에 끌어들이면

그 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잠그는 것입니다.

율법만 있고 사랑은 없는 듯

그리고 이 세상 사는데 사랑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듯

사랑을 능멸하고 다른 사람들도 사랑이 없는 듯 살아가게 할 때

그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문을 잠그는 것입니다.

 

우리를 이토록 높이시는 주님의 사랑도 몰라보고

책임감 없는 사랑으로 사랑을 타락케 하는 내가 아닌지 살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월요일-가난한 사람이 행복한 이유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셨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부자도 헌금을 하고 가난한 과부도 헌금을 합니다. 부자는 가지고 있는 것의 얼마를 헌금하고 ...
    Date2013.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3
    Read More
  2.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교회는 한 해의 마지막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섬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오늘 복음으로 선택한 구절은 왕이라는 이미지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루카 복음 9장의 영광스러운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6
    Read More
  3.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의 복음은 어찌 보면 왕이라는 그 축일의 성대함에 비해 예수님이 너무 초라합니다. 왕이라는 예수님께서 죄인이 되어 군사들의 조롱을 받으시니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7
    Read More
  4. No Image 23Nov

    연중 33주 토요일-하느님 안에서 행복했고, 이제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어제 제가 아는 가족과 함께 삼우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머니를 떠...
    Date201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1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사랑할 때 정결하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
    Date201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0
    Read More
  6.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이 내린 집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자캐오의 구원 얘깁니다. 주님께서는 ...
    Date201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73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