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4년 6월 2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 18,19)
하늘과 땅의 화합
일치는 두 가지 면에서 이루어집니다. 먼저, 생각의 일치가 있습니다. 두 마음이 같은 것을 생각하고(사도의 표현입니다) 견해가 같을 때 이루어지는 일치지요. 둘째로 비슷한 식으로 살아가는 데서 오는 의지의 일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예수님의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하는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무엇을 청했으나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여기 땅에 있는 두 사람의 마음이 모이지 못했기 때문이 분명합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 탓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이 하나가 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느님께서 … 각각의 지체들을 그 몸에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지체들이 서로 똑같이 돌보게 하셨습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뼈합니다”(1코린 12,18.25-26)라고 하니, 우리는 하느님의 음악이 빚어내는 조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 모였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요 권능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계실 것입니다.
-오리게네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7 사람은 위대하다
주님의 성령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다(지혜 1,7)
이와 같이 우리 존채는 하느님과 재결합되고, 우리의 일도 그러하다. 존재하는 말씀은 우리를 자신의 근원으로 되돌려 보내되, 끊임없이 밖으로 흐름과 동시에 안에 머문다. 하느님의 젊음, 하느님의 새로움, 혹은 하느님의 영원이 이러한 합일의 시간을 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합일 속에서 하느님은 하느님을 재발견한다. “영혼 안에 있는 무한한 하느님, 그분만이 무한한 하느님을 이해한다. 영혼 안에서 하느님은 하느님을 이해하고,영혼 안에서 하느님 자신을 낳고 자신을 본떠서 영혼을 ‘만든다’. 그렇다면 “영혼이 있는 곳에 하느님이 있고 … 내가 있는 곳에 하느님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이 변모하고, 일속에서 이러한 변모가 표현될 때, 주님의 영이 온 세상에 충만핳 것이고, 거기에서 일치를 확립할 것이다. 엑카르트는 영혼을 일컬어 “세상”이라고 부른다. 이는 그가 신봉하는 영성이 얼마나 우주적이고, 얼마나 외향적인지를 잘 보여 준다. 영혼, 곧 세상에서 “안”과 “밖”은 서로 스며들어 차이를 녹여 버린다. 영혼은 세상이 될 수 있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고, 세상을 새로이 낳을 수 있다. 이처럼 영혼의 잠재력은 위대하다.
실로, 영혼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영혼은 하느님을 위한 넉넉한 공간, 곧 하늘 자체가 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이 거주하는 하늘이 되어야만 한다."(191)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6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로마 1-7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화요일 성령(성시간)의 날
나의 예수님, 이 성시간 기도에 저로 하여금 당신을 초대하게 하시니 감사드리나이다! 당신이 제 소리를 듣고 저를 준비시켜 주시니 고맙습니다! 생명을 다해 당신을 찬미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어서 오시어 저를 온전히 소유하여 당신의 빛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제가 당신의 빛을 드러내게 하소서.
저를 통해 가정 · 공동체 · 교회 · 세상에 들어오소서! 저로 하여금 당신이 말씀하신 산 위의 마을에서 빛나는 빛이 되게 하소서. 오시어 제 안에 빛을 비추어 다른 이들이 당신을 보고 발견하게 하소서!(침묵 기운데 특별히 축복과 치유기도를 바라는 이들을 예수님 앞에 봉헌한다.)
축복기도
주 예수님, 당신은 앓는 이와 죄인들, 당신을 멀리하고 또한
당신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나쁜 습관으로 인해 당신한테서 멀어지는 이들, 당신께 기도하거나
당신을 찾지 않는 이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믿나이다.
또한 악의 영향으로 떨어져 나간 사람들과 끊임없이 사악한 손길에 유혹되어
자신의 삶을 망치는 사람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그들이 비록 당신의 뜻을 거스르고 당신을 부인한다 해도 당신은 그들을 사랑하십니다.
당신의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치유하소서! 저희를 비추어 성령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병들고 어두운 마음과 영혼을 어루만져 저희를 당신께 이끄소서!
환멸을 느끼는 마음과 홀로 내쳐진 이들,
그리고 당신과 이웃한테서 멀어진 이들을 찾아오소서!
세세에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예수님, 저희를 축복하소서! 아멘.(257)
-성시간, 슬라브코 바르바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