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헛수고 2.

 

어제 세례자 요한 탄생 축일 강론에서 저는 헛수고에 대한 나눔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저의 헛수고가 또 생각났습니다.

사실 제 인생에서 최대의 헛수고는 북한 사업일지도 모릅니다.

 

몇 년의 힘든 줄다리를 하여 가까스로 평양에 종합 복지관 평화 봉사소를 세우고

그것을 통해 북한에 상주하며 인도적인 사업과 복음화 사업을 하려 했는데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가 피살된 후 북한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가는 것을 막아

아직도 가지 못하고 그 많은 돈이 투입된 복지관은 운영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세운 평화 봉사소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이

헛수고의 느낌을 제일 많이 들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헛수고의 느낌을 더 크게 느끼게 하고 좌절감까지 느끼게 하는 것은

남북 관계가 지금 이 모양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기도했는데도 남북의 망나니들 때문에

특히 윤석열 정부 때문에 그동안 이뤄놓은 많은 것이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정말로 속이 쓰리디쓰립니다.

 

기도의 헛수고.

기도한 것이 헛수고라는 느낌,

이것이 평화 봉사소헛수고보다 더 큰 헛수고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즘도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한우리 기도를 바치고 있는데,

이 기도를 바치면서도 계속 바쳐야 하나? 언제까지 바쳐야 하나?

공염불이라는 말이 있는데 혹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공염불(空念佛)이라는 느낌,

이것 정말 고약한 느낌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둘이나 셋이 모여 기도하면 다 들어주신다고 하는데

이 말씀에 대한 믿음을 송두리째 흔드는 느낌이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많은 기도가 사실 아직은공염불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기도하고 싶지 않고 포기하고 싶습니다.

 

이때 저를 붙잡아주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네가 아직 간절하지 않구나!

-포기할 때 진짜 실패하는 것이다!

-악마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낫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기도를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남이 아픈 경우라면 몰라도 내가 아픈데도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기도의 실패는 없고 실패하는 기도가 있을 뿐입니다.

 

간절하지 않은 기도.

성급한 기도.

같이하지 않는 기도.

사랑이 부족한 기도.

 

이런 것들이 실패케 하는 기도일 것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것으로 오늘 나눔을 끝내며

그러니 또 그리고 더 기도하자고 초대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6.25 05:45:52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n

    연중 12주 목요일-말씀을 듣고 실천하기까지의 단계들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주님 말씀은 당신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뜯어보면 주님 말씀을 들어서 실...
    Date2024.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90
    Read More
  2. No Image 27Jun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1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수요일-달고 단 포도나무는 못되어도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거짓 예언자들에게 속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걸까요? 아니면 ‘너희는 저들처럼 거짓 예언자가 되지 말라’고 말씀하신 걸까요?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겉모양...
    Date2024.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20
    Read More
  4. No Image 26Jun

    2024년 6월 2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5.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베드로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용서를 하는데 일곱 번까지 해야합니까?' 한 두 번은 할 수 있지만 일곱 번까지나 해야 하는지 묻는 것 같습니다. 한 두 번은 실수로 잘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Date2024.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6.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의 실패는 없고, 실패한 기도만 있을 뿐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헛수고 2.   어제 세례자 요한 탄생 축일 강론에서 저는 헛수고에 대한 나눔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저의 헛수고가 또 생각났습니...
    Date2024.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63
    Read More
  7. No Image 25Jun

    2024년 6월 2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