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거짓 예언자들에게 속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걸까요?
아니면 ‘너희는 저들처럼 거짓 예언자가 되지 말라’고 말씀하신 걸까요?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겉모양은 양 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실은 이리들이라고 하시는 것으로 보아 속지 말라고 하시는 거지만
오늘 저는 거짓 예언자가 되지 말라고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저를 성찰하고자 합니다.
나는 참 예언자인가?
거짓 예언자는 아닌가?
열매를 보면 안다고 하시는데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아니 그전에 나쁜 열매와 좋은 열매를 가르는 기준은 뭣인가?
우선 행실을 뜻하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선한 행실과 악한 행실.
이웃 사랑의 행실과 욕심 채우기 행실.
이것을 기준으로 보면 제게는 두 가지가 다 있고
그러니 이 기준에서 저는 참과 거짓 둘 다입니다.
그러니 저는 거짓 예언자이거나 위선자이고
적어도 참 예언자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음으로 열매란 주변 사람을 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내 주변 사람을 보면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것을 기준으로 보면 제 주변에는 참 좋은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러니 이 기준에서 저는 잘 산 것이요 참 예언자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제가 나쁜 짓,
제 욕심 채우는 짓만 했다면,
그래서 덕을 보게 하지는 않고 피해만 보게 했다면
제 주변에 좋은 분들이 없을 것이고 있다면 성인들 뿐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 주변엔 나쁜 분들이 하나도 없고
저를 속여먹거나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도 없고,
어떻게든지 저를 도우려는 분들만 계시며
그래서 오히려 제가 여러분을 이용해 먹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참 예언자는 못 됩니다.
그리고 제가 참 예언자가 못 된다는 것은,
참 예언자가 되려고는 하나 못 되었다는 뜻이며,
의도와 의지는 참 되려고 하나 불순물이 있고 불완전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얘기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시나무는 아니고 포도나무입니다.
그러나 달고 단 열매를 내는 포도나무는 못되고
신 포도 열매를 내는 포도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저는 찔러서 아프게 하는 가시나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적 단맛을 오로지 느끼게는 못하는 신 포도나무이고,
반대로 저에게 여러분은 신 포도를 드시면서도
영적인 단맛을 가려서 취하시는 분들일 겁니다.
그래서 저는 죄송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