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6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한다니!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을 율법의 대가라는 사람들이

몰라서 무시한 것인가, 알고서도 무시한 것인가?!

 

어제부터 저희는 ‘프란치스칸 가족 수련자 모임’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그제는 오늘 할 수련자 모임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그것은 산행을 하면서 하는 우주적 형제애 체험 프로그램인데

저희 수련 형제들이 그중의 하나로 게임을 준비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 게임이 재미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의미를 살리면서도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하는 거라면 좋지만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제가 짚어줬습니다.

 

이런 경우는 생각이 짧아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이 짧아서가 아니라 교만해서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를 보면 ‘무지’란 뜻의 ignorance란 말이 있는데

제 생각에 이 말은 ‘무시하다’는 뜻의 ignore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교만하면 무지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바꿔 말하면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모르는 것입니다.

뭣을 자기가 모른다고 생각하면 겸손하게 알려는 태도를 취할 것이고,

그래서 그것을 알게 되거나 적어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에 겸손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만하면 자기는 다 안다고 생각하기에 알려고 들지 않고,

알려고 들지 않기에 모르면서도 여전히 자기는 다 안다고 교만하게 됩니다.

크게 깨지기 전까지는 이 교만과 무지의 악순환에는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불쌍하다고 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교만에는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래서 의로움, 자비, 신의가 십일조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니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주님, 제가 무지에 대한 이 교만한 무지에 빠지지 않도록 자비를 베푸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ug

    더 중요한 것들

    성녀 모니카 기념일(연중 제21 주간 화요일: 마테 23,23-26) 최근 개신교 모 교단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교인은 권리가 자동 중지"되게 하는 등 장로와 교인의 권리는 축소하면서, 목사에게만 유리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여 해당 교회 내외에서 비판을 ...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51
    Read More
  2.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무지에 대한 무지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60
    Read More
  3.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월요일-하늘문은 여닫는 것은 우리가?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Date2013.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30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복음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을 사람은 적겠냐고 여쭈니 주님께서는 구원의 문은 좁으니 그리로 들어가려 애쓰라고 대답하시면서, 만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떤 사람이 주...
    Date2013.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719
    Read More
  5. No Image 16Aug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연중 제19주간 금요일(마테 19,3-12)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완고함을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다"로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Date201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72
    Read More
  6.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개의치 않기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가나안 부인은 자비를 베푸시라고 주님께 소리를 지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치 않으십...
    Date2013.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5523
    Read More
  7.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오래 전부터 의문이었던 것을 이번 축일에 묵상해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세 제자만을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셨는지 말입니다.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와 회당...
    Date201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1022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