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5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한다니!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을 율법의 대가라는 사람들이

몰라서 무시한 것인가, 알고서도 무시한 것인가?!

 

어제부터 저희는 ‘프란치스칸 가족 수련자 모임’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그제는 오늘 할 수련자 모임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그것은 산행을 하면서 하는 우주적 형제애 체험 프로그램인데

저희 수련 형제들이 그중의 하나로 게임을 준비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 게임이 재미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의미를 살리면서도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하는 거라면 좋지만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제가 짚어줬습니다.

 

이런 경우는 생각이 짧아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이 짧아서가 아니라 교만해서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를 보면 ‘무지’란 뜻의 ignorance란 말이 있는데

제 생각에 이 말은 ‘무시하다’는 뜻의 ignore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교만하면 무지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바꿔 말하면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모르는 것입니다.

뭣을 자기가 모른다고 생각하면 겸손하게 알려는 태도를 취할 것이고,

그래서 그것을 알게 되거나 적어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에 겸손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만하면 자기는 다 안다고 생각하기에 알려고 들지 않고,

알려고 들지 않기에 모르면서도 여전히 자기는 다 안다고 교만하게 됩니다.

크게 깨지기 전까지는 이 교만과 무지의 악순환에는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불쌍하다고 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교만에는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래서 의로움, 자비, 신의가 십일조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니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주님, 제가 무지에 대한 이 교만한 무지에 빠지지 않도록 자비를 베푸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1주 화요일-수동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은 사순절 실천 사항 중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같이 놓고 볼...
    Date201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8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뜬구름 잡지 않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Date201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2
    Read More
  3.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악마는 단식으로 허기지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당신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 구절만 듣고는 이 말이 그리 대단한 유혹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능력을 ...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33
    Read More
  4. No Image 09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96
    Read More
  5. No Image 08Mar

    사순 제1주일 -나무에서의 복음-

    T. 그리스도의 평화.             예전에 수련소에서 나무 옮겨심는 작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례 있던 흙을 뿌리채로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Date201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88
    Read More
  6. No Image 07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어떤 단식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입니까?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과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 같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은 내가 좋...
    Date201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5
    Read More
  7. No Image 06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나의 선택은?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단호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재촉하고 압...
    Date201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