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주님 말씀은 당신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뜯어보면 주님 말씀을 들어서 실천하기까지의 단계가 있고,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천국에 가는 사람도 있지만 못 가는 사람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말씀을 들어서 실천하기까지의 단계들을 생각해봤고,

그 이전의 단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니까 크게 듣는 단계와 듣기 이전의 두 단계가 있고,

그것을 더 작게 쪼개면 더 많은 단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우선 듣기 이전 단계들을 보겠습니다.

무식해서 못 듣는 단계와

교만해서 못 듣는 단계가 있겠습니다.

 

무식해서 못 듣는 단계란 말씀의 가방끈이 짧은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가방끈이 짧은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가방끈이 짧은 것이며

바오로 사도가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한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없었던 사람의 단계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 단계는 영적으로 무식한 이의 탓이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교만해서 듣지 못하는 단계이며 하느님 말씀을

무슨 개뼉다구 같은 소리냐며 무시하기에 듣지 못하는,

그래서 실은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듣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기까지가 듣기 이전의 단계라면 다음은 들었지만

무관심해서 듣지 못하는 단계 곧 다른 관심 때문에

무관심하여 주님 말씀을 귀담아듣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우리 신자들 가운데도 이런 신자들이 제법 많습니다.

유튜브에 떠도는 글이나 말은 종일토록 읽고 들어도

주님 말씀을 사랑하지 않고 그래서 일절 읽지도 듣지도 않습니다.

 

이에 비하면 주님 말씀을 즐겨 읽고 듣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미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개 이런 분들일 것입니다.

 

그렇긴 한데 바쁜 일이 있으면 빠트리는 분들이 꽤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 말씀은 빠트리지 않고 읽고 듣는,

더 나아가 무엇보다 먼저 주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하지는 못하는 분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것은 저의 말씀 나누기를 즐겨 읽는 분들의 경향입니다.

주중에는 읽는 분이 많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이 되면 읽는 분들이 반토막 납니다.

 

다음은 주님 말씀을 정말 충실히 듣기는 하는데 잘 듣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 오늘 주님 말씀처럼 실천에 이르지는 못하는 분들입니다.

 

이것을 저는 이렇게 비유하고 싶습니다.

음식을 먹긴 먹었는데 삼키지 않는 것입니다.

단것만 빼먹고 뱉어버렸다고나 할까요?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을 들었는데 원수 사랑은 하지 않습니다.

영 안에서 가난하면 행복하다는 말씀은 들었는데 가난하지 않습니다.

입혀주시고 먹여주시는 하느님을 믿고 걱정하지 말라시는데 여전히 걱정합니다.

복음을 선포하러 가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도무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모든 걸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셔도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이러면 아무리 주님 말씀을 들어도,

아무리 주님, 주님하고 외쳐 불러도

실제로는 천국에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그래서 행복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늦게 일어나서 여기까지만 나누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6.27 06:19:30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un

    2024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2.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베드로에게 임무를 맡기십니다. 베드로는 ...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6
    Read More
  3.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음의 문을 열어 천국의 문도 여는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어마어마한 권한을 주십니다. 이것은 물론 주님께서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에 주신 것이고, 베드로를 반석...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8
    Read More
  4. No Image 29Jun

    2024년 6월 2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0
    Read More
  5.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합니다. 여기에서 '엎드려 절하다'라고 표현된 동사는 인간이 하느님을 만났을 때 하느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동사입니다. 즉 그는 예수님의 신성을 자신의 행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
    Read More
  6. No Image 28Jun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7. No Image 28Jun

    연중 12주 금요일-다 나에게 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의 치유 얘기입니다. 나병은 인간의 힘으로는 지금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물론 여기서 치유란 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말하기에 요즘도 병의 ...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4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