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2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의 치유 얘기입니다.

나병은 인간의 힘으로는 지금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물론 여기서 치유란 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말하기에

요즘도 병의 진행은 막을 수 있을지언정 치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예수님 시대는 더더욱 치유가 불가능한 병인데

주님께서는 자기를 치유해주실 수 있다고 하는 그의 믿음은

대단한 믿음이고 인간의 능력 이상의 능력이 주님께 있다고 믿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치유가 어려운 병일수록 치유 가능성은 믿음의 영역이고,

불치병의 치유는 더 많은 믿음이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이고,

아주 드문 믿음의 소유자이지요.

 

사실 그 당시 그 말고도 나병환자가 수많았을 텐데

그들은 치유를 불가능한 것으로 믿고 고치려고 들지 않았고,

예수님께도 불가능한 것이라고 믿고 치유를 청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여러 차례 얘기한 내용이지만 인간은 다 믿는 존재입니다.

가능을 믿는 존재와 불가능을 믿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존재한다고 믿는 존재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존재가 있을 뿐이고,

전능하시다고 믿는 존재와 그렇지 않다고 믿는 존개가 있을 뿐이며.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믿는 존재와 그렇지 않다고 믿는 존재가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믿는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선택입니다.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하느님도 불가능하다고 믿고,

하느님은 사랑이 아니라고 믿기로 인간은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선택한 인간은 나병을 운명 또는 숙명으로 알고 살 것입니다.

 

그러나 불가능이 없으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나병은 운명(運命)도 숙명(宿命)도 아닌 하느님의 뜻 곧 신명(神命)이라고 믿고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 곧 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에 자기 나병을 맡길 것입니다.

 

나병을 주신 분도 하느님이시니

나병을 고쳐주실 분도 하느님이시며

고쳐주실지 말지는 오로지 하느님의 뜻이라는 믿음과 순종으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았지만 사렙다 마을의 과부만 구해주시고,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았지만 나아만만 고쳐주셨다고.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도 이런 믿음으로 하느님 뜻 곧 처분에 자기를 맡깁니다
.

나병을 주신 하느님이 나병을 고쳐주시는 것도 하느님 뜻이고 사랑이며,

나병을 주신 하느님이 고쳐주시지 않는 것도 하느님 뜻이고 사랑이라고

믿고 사랑이신 하느님의 선하신 뜻에 맡깁니다.

 

이렇게 믿는다는 그리고 맡긴다는 오늘 나병환자의 믿음에

주님도 배신하실 수 없으셔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맡길 것인가? 말 것인가?

다 나에게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6.28 06:01:01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2024년 7월 1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7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의 이 말씀은 소위 말하는 공관 복음 세 군데에 모두 있습니다. 세 복음을 비교했을 때 마태오에만 나타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예수님께서 박해를 피하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바로 앞 문장에서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
    Read More
  3. No Image 12Jul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0
    Read More
  4.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않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주님께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어제와 오늘의 말씀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평화를 빌어줘라!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마라! 발의 먼지를 털고 ‘쿨’하게 떠나...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8
    Read More
  5. No Image 11Jul

    연중 14주 목요일-줄 것이 없다면

    오늘 복음은 어제 사도들의 임명에 이어지는 파견 내용입니다. 그리고 파견하시면서 여러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오늘 저의 나눔은 한 말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을 듣고 내가 뭘 거저 받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8
    Read More
  6. No Image 11Jul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7. No Image 10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며그것들을 쫓아내고병자와 허약한 이들을모두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이 모습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하셨던 것과 똑같습니다.당신께서 하시던 일을이제 제자들...
    Date2024.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