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마태 8,4)
사제의 확증
나병 환자가 깨끗이 나으면 그 사실을 개인적 판단에 맡기지 말고 사제에게 몸을 보여야 하는 것이 고대의 법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제가 직접 눈으로 그 사실을 확인하면 그는 깨끗한 사람에 속할 수 있었습니다. 사제가 그 사실
을 확증해 주지 않으면, 그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거주지에서 떨어져 더러운 이들 가운데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8
영성은 깨어남이다
젊은이, 내가 이르노니, 일어나거라(루카 7,14).
우리 주님은 “젊은이, 내가 이르노니, 일어나거라” 하고 말씀하섭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내 안에서 듣고자 한다면, 나는 나의 모든 소유, 특히 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마치 바다 저편에 있는 것이 내게 낯설듯이 말입니다. 영혼은 그것이 창조되던 때만큼이나 젊습니다. 늙음은 육체에 관련하여 영향을 미칠 뿐, 영혼은 감각 속에서 생생하게 활동합니다. 영성의 대가는 말합나다. “노인이 젊은이의 눈을 지녔다면, 그는 마치 젊은 사람만큼이나 잘 볼 것이다." 어제 나는 숙소에 앉아서 믿어지지 않을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곳이 나의 영혼 가까이 있듯이, 예루살렘도 나의 영혼 가까이 있다." 나의 몸이 나의 영혼 가까이 있는 것만큼, 예루살렘에서 천 마일이나 더 떨어져 있는 대상도 나의 영혼에 가깝습니다. 나는 내가 사람임올 확신하고 있는 것만큼이나 이 사실을 확신합니다. 학식이 있는 사제들이라면 내가 말하고 있는 바를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나의 영혼은 그것이 창조되던 때만큼이나 젊습니다. 실로, 나의 영혼은 그때보다 더 젊습니다. 나의 영혼이 오늘보다 내일 더 젊어진다고 해도, 나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19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6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로마 1-7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교부들의 격언
북아프리카와 근동에서는 이러한 공동체들에 속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소로 사막이 있었고, 이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와 같은, 다양한 삶의 형태들을 가진 공동체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이상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사막은 세속적인 가치들로부터 자유로운 장소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하느님을 위한 자유의 장소가 되었다. 또한 회개, 정화, 기도를 위한 장소, 하느님 곁에 있기 위한 장소, 단순하고 소박한 일과 생활의 장소가 되었으며, 유혹을 거슬러 싸워 나가는 장소가 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수도 생활을 위한 지침서가 된 것은 성서와, 수도 생활을 막 시작한 수도자가 경험이 많은 아버지와 같은 아빠스에게 의견을 청한 것에 대한 답을 모은 책들이다.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빠스가 되는 것은 반드시 나이가 많아서만 히는 것은 아니어서 젊은 수도자도 아빠스가 될 수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사실은 결코 나이 많은 아버지와 같은 수도자가 먼저 주도권을 쥐고 영적 지도를 하러 나서지 않는 점이다. 조언을 구하러 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렇게 하여 내린 말씀은 어느 특정한 구체적 상황에 맞추어 복음을 실천한 것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이들 자신이 살아 있는 복음 해설서가 되었다. 아빠스의 말씀은 그 말씀을 듣는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한 은사였고 구체적인 특정한 상황에서 그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과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질문을 청한 젊은 수도자는 그 말씀을 잘 간직하고 지켜 나갔다. 이렇게 하여 4세기 후반부에 수도자들의 아버지들이 하신 말씀들과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으로 편집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특정한 상황에 필요한 조언을 구한 것에 대답한 아빠스들의 말씀에 대해, 사람들은 성령으로 충만한 아버지의 말씀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의미를 지닌 격언(apophthegma)으로 느끼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 말씀들을 처음에는 작은 모음집들로 편집했다. 그러다가 차츰 이것들이 모이고 다시 편집되어 부피가 큰 책으로 편찬되었고 그리스도교가 전해진 모든 지역에 보급되었다. 이러한 종류의 “격언들(apophthegma)"의 책에서 일부 발췌하여 여기에 소개한다.(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