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 율법 학자는 당시 율법 학자들 가운데 보기 드문 존재입니다.

제자로 받아들이셨는지 알 수 없지만 훌륭한 제자의 본보기입니다.

 

우선 그는 다른 율법 학자들과 달리 주님을 스승으로 삼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율법 학자들은 자기들이 교사들이기에 늘 주님을 트집 잡았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의 저도 훈장 기질이 있어서

늘 남을 가르치려 들었고 지적질하기 바빴으며 교만하기 이를 데 없어,

그 누구를 진심으로 스승 삼은 적도 없고 삼으려고 들지도 않았었지요.

 

어쨌거나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주님을 스승 삼으려고 든 것만으로도

훌륭한 제자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데 하는 말도 훌륭함을 보여줍니다.

어디로 가시든지라고 합니다.

 

의미를 굳이 가르자면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스승을 따르겠다는 것이고 스승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며,

그래서 생사고락을 같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필요한 가르침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전부를 스승에게 거는 것이며 진정한 존경과 사랑의 표시입니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하는 분이 있는 곳에 늘 자기를 위치시키는 법이지요.

사랑하는 분이 있는 곳이 자기가 있을 곳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를 보이니 주님께서도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그렇다. 나를 따르는 것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러니 각오하여라.’

뭐 이런 식으로 대답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수도원 입회하려는 성소자에게 이렇게 충고하며

상당수가 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습니다.

 

수도자의 경우 수도원은 천사들만 살 것 같은 환상이 있고,

연인들의 경우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는 달콤한 꿈만 있지,

같이 살아야 할 고달픈 삶은 생각지 못하고 기대 심리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수도자이건 연인이건 풋사랑일 때는 이런 기대 심리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 성소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누가 수도원에 들어오고 누가 시집 장가가겠습니까?

 

지금 많은 젊은이가 수도원도 들어오지 않고 시집 장가가지도 않는 것이

이런 풋사랑의 낭만이 없고 현실의 어려움을 너무 크게 보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주님을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길이며

십자가 지는 것을 각오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이고,

풋사랑에서 시작하여 수난의 사랑(Passio)으로 사랑이 성장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길임을 묵상하며 감히 따르기로 결심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11 16:16: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주셔도 받아야 내것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고쳐주시며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당신께 있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율법 학자들과 권한 논쟁이 벌어졌는데 주님께서는 용서의 권한이 사람의 아들...
    Date2024.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5
    Read More
  2.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토마스는 다른 제자들에게 듣습니다.  믿을 수 없었던 그는  그 사실을 의심합니다.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제자들에게 오시고  토마스에게 당신의 몸을 보여주십니다.  그 모습을 보고 토마스는  '저의 주님, 저의...
    Date2024.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
    Read More
  3.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토마스를 따라서

    “저의 주님, 저희 하느님!”   토마스를 따라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주님을 따라야 하지만 완전하고 확고한 믿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토마스를 따르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주님은 의심하거나 불신하신 적이 없으니 우리가 믿...
    Date2024.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92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바람과 호수는 자주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대상으로 나타납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치면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자연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것을 ...
    Date2024.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내 마음은 호수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오늘은 내 마음은 호수라는 주제로 나눔을 할까 합니다. 내 마음은 호수여 라는 노래가 있잖습니까? 내 마음도 ...
    Date2024.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90
    Read More
  6. No Image 02Jul

    2024년 7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둘에게 예수님께서 하시는 대답이 다릅니다. 그 둘은 무슨 차이가 있고 예수님의 대답이 왜 서로 다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율법 학자의 경우입니다. 그는 기꺼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말...
    Date2024.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