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둘에게
예수님께서 하시는 대답이 다릅니다.
그 둘은 무슨 차이가 있고
예수님의 대답이 왜 서로 다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율법 학자의 경우입니다.
그는 기꺼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께서는 단지 자신의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그런 사람의 아들을 따르다보면
똑같이 될텐데
그래도 따르고 싶은지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마태오 복음의 순서에 따르면
5장부터 7장까지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8장 앞부분에서는 예수님의 치유가 나옵니다.
즉 율법 학자는 예수님의 그 모습만 보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오히려 예수님께서 가시려는 길은 그 반대임을
암시하십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의 제자의 경우입니다.
그는 제자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장사를 말하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그가 뒤를 돌아보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 어려움이 있어서
뒤를 돌아보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앞의 예와 연결해서 보면
예수님 안에서 화려함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볼까 봐 두려워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상황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경우 예수님의 대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복음은 전하지 않습니다.
마치 이 이야기를 듣는 우리에게
우리 각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것처럼 보입니다.
처음에는 하느님의 화려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분을 따르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렇지만 그분을 따르는 길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생각되면
그 길에 머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또한 어려움을 감수하겠다고 생각해도
우리 안에 있는 편안함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은
그 편안함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그런 순간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복음의 이 두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 말씀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