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열흘째 날: 반응적인(reacting)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응답하는(responding)

당신이 하루를 되돌아보며 당신 삶을 깊게 하고 혹은 변화로 이끄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 다른 말로 해서, 하느님께 응답하는 삶을 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첨언) 반응적인 삶은 누군가나 무엇의 자극에 사색이나 숙고없이 즉각적으로 임하는 삶을 말합니다. 주체인 나는 전체를 볼 여유가 없고, 나의 부분에 매여 있고,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너를 무시하며 거리두기를 하거나 비난과 화를 내곤 합니다. 이 반응적인 삶에는 표면적인 관계만 있지, 관계를 통해 내가 너를 진정으로 알고 받아들이는 움직임이나 내가 진솔하게 나를 드러내어 너가 나를 만나도록 하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어쩌면 이 관계 안에 하느님은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기사가 되려고 했을 때, 그는 당시 사회나 아버지가 인정하는 것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회개 하기 전에, 나병환자를 보기를 두려워했고, 그들을 보면 피해 도망갔던 것도, 반응하는 삶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우리가 상처를 덜 받고 나의 취약성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바깥의 누구나 환경을 비난하고 화를 내는 것도 반응적인 삶일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응답하는 삶은 관계가 있고 관계 속에서 만남이 있고, 이 만남 속에 나도 살아나고 너도 살아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나환자를 포옹했을 때, 그는 나환자를 진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자신 안에 있는 두려움을 넘어 자리하고 있는 사랑이 나병환자와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았고 그 일어남이 자신을 통해 표현되도록 하였습니다. 그가 두려움에 반응하는 접근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응답하는 접근을 해왔을 때, 나환자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프란치스코의 사랑의 포옹 시도에 그 또한 방어적인 반응이 아닌 자기를 열어젖히며 두 팔을 벌리고 프란치스코에게 다가갔습니다. 이 두 사람의 만남에서 두 사람은 살아났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살아났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형제적 동등성이 있는 곳에 공존과 평화가 있습니다. 형제적 동등성이 있는 곳에 공존과 평화가 있습니다.   새로운 아침마다 무상의 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로 날마다 새로운 모습... 이마르첼리노M 2024.06.12 384
9 자연은 진화하는 몸으로 죽으면서 내어주고 내어주면서 죽어 갑니다. 자연은 진화하는 몸으로 죽으면서 내어주고 내어주면서 죽어 갑니다.   자연 생태계의 모든 피조물은 개별적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손길에 의해 움직입니다. 숲... 이마르첼리노M 2024.06.15 282
8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나는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표지를 성사라고 배웠고, 볼 수 없는 하느님이 볼 수 있는 하... 이마르첼리노M 2024.06.18 414
7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우리 인생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전반부와 후반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전반부의 인생은... 이마르첼리노M 2024.06.20 85
6 아홉째 날: 당신의 삶에 자리잡기, 이정표들을 보기 위해 아홉째 날: 당신의 삶에 자리잡기, 이정표들을 보기 위해 하느님께서 당신 삶에 내려놓는 이정표들을 알아차리기 위해 당신 삶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들에 대해 생... 김상욱요셉 2024.06.21 55
5 아침 백합꽃 아침 백합꽃   샤워를 끝낸 머릿결에 아직 남아 있는 비누 향 가냘픈 허리에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히는 손 참새 한 마리가 꽃 위에 앉으려다 나비에게 자리를 ... 1 이마르첼리노M 2024.06.22 132
4 하느님의 놀이터 (우주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하느님의 놀이터 (우주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하느님의 신성(神性)과 인간 사이의 무한한 간격을 메우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은 당신의 한 부분인 성령을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24.06.24 228
3 그리스도의 얼굴인 우주 안에서 그리스도를 닮기까지 그리스도의 얼굴인 우주 안에서 그리스도를 닮기까지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만물의 형상이시며” (골로 1,15) “그리스도의 인성 안에는 하느님의 완전한 신... 이마르첼리노M 2024.06.30 80
» 열흘째 날: 반응적인(reacting)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응답하는(responding) 삶 열흘째 날: 반응적인(reacting)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응답하는(responding) 삶 당신이 하루를 되돌아보며 당신 삶을 깊게 하고 혹은 변화로 이끄는 공부 방법은 ... 김상욱요셉 2024.07.01 43
1 빵의 신비적 변화는 관계적 변화의 실체 빵의 신비적 변화는 관계적 변화의 실체   그리스도의 성체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 앞에는 무릎을 꿇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체가 관계적 변... 이마르첼리노M 2024.07.02 261
Board Pagination ‹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