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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날: 반응적인(reacting)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응답하는(responding)

당신이 하루를 되돌아보며 당신 삶을 깊게 하고 혹은 변화로 이끄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 다른 말로 해서, 하느님께 응답하는 삶을 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첨언) 반응적인 삶은 누군가나 무엇의 자극에 사색이나 숙고없이 즉각적으로 임하는 삶을 말합니다. 주체인 나는 전체를 볼 여유가 없고, 나의 부분에 매여 있고,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너를 무시하며 거리두기를 하거나 비난과 화를 내곤 합니다. 이 반응적인 삶에는 표면적인 관계만 있지, 관계를 통해 내가 너를 진정으로 알고 받아들이는 움직임이나 내가 진솔하게 나를 드러내어 너가 나를 만나도록 하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어쩌면 이 관계 안에 하느님은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기사가 되려고 했을 때, 그는 당시 사회나 아버지가 인정하는 것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회개 하기 전에, 나병환자를 보기를 두려워했고, 그들을 보면 피해 도망갔던 것도, 반응하는 삶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우리가 상처를 덜 받고 나의 취약성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바깥의 누구나 환경을 비난하고 화를 내는 것도 반응적인 삶일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응답하는 삶은 관계가 있고 관계 속에서 만남이 있고, 이 만남 속에 나도 살아나고 너도 살아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나환자를 포옹했을 때, 그는 나환자를 진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자신 안에 있는 두려움을 넘어 자리하고 있는 사랑이 나병환자와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았고 그 일어남이 자신을 통해 표현되도록 하였습니다. 그가 두려움에 반응하는 접근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응답하는 접근을 해왔을 때, 나환자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프란치스코의 사랑의 포옹 시도에 그 또한 방어적인 반응이 아닌 자기를 열어젖히며 두 팔을 벌리고 프란치스코에게 다가갔습니다. 이 두 사람의 만남에서 두 사람은 살아났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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