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빵의 신비적 변화는 관계적 변화의 실체

 

그리스도의 성체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 앞에는 무릎을 꿇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체가 관계적 변화를 위한 식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물질로 된 빵의 신비적 변화에만 관심을 보입니다. 그들은 복을 받으려는 계산된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기에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만 따지지 자신의 변화나 관계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이 보이는 믿음의 태도는 죽음 없는 부활을 찾고 고난 없는 영광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빵은 사람들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내어주시는 몸으로 사람들을 먹이시기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빵에 담아 우리에게 주실 때,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내어주는 몸으로 현존하시기 위하여 죽음을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성체를 받아 모실 때마다 기억해야 합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가 되어있습니다.” (1고린 12,27) 바오로 사도는 몸이라는 표상이 그리스도 신자들의 공동체를 특징 지우는 일치성, 다양성, 연대성을 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제들은 실제로 사람들을 변화시키기보다 빵을 변화시키기가 훨씬 더 쉽습니다. 한평생 무릎을 꿇고, 신뢰하고, 믿는다고 하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어떻게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성찬례에서 빵을 받아먹고도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을까? 빵은 죽음과 부활로 주어진 양식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내어주는 사랑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빵을 받아먹은 우리는 자신을 내어주는 현장으로 파견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로 관계의 변화가 빵의 표상이 주는 실체입니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요한 6,53-56)

 

먹고 마시는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얼굴인 우주로부터 생명의 에너지를 받아들여 지금 여기에 나를 존재하게 하는 양식입니다. 빵은 밀이 부서져 하나의 형상을 지닌 음식으로써 빵을 먹는 자들의 일치를 이룹니다. 이는 내어주는 사랑의 표상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의 관계적 선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빵의 신비는 관계적 신비가 되고 관계적 신비 안에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을 줍니다. 이 참여 안에서 누리는 자유야말로 인간 실존의 목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집착이 만들어 내는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과 자기 중심성은 선의 흐름을 막고 있으며,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에 길들어진 우상의 실재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면 숨어버립니다. 업적과 공로를 쌓기 위하여 숨어버립니다. 기도와 희생이라는 피난처로 도망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원하시는데 여전히 대가를 치르겠다면서 보속이라는 이름으로 바치는 기도문을 외우러 떠납니다. 자기의 몸을 내어주시는 빵을 먹고도 전혀 변화가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빵은 자신과 관계적 변화를 위한 식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일치성과 다양성, 그리고 연대성의 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만물을 존재케 하는 신성한 실재와 만나는 성찬례를 통하여 완전히 그분과 하나가 됩니다. 이렇게 하나가 된 몸으로 새로운 관계, 회복하는 관계, 나누는 관계의 현장인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인간 실존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실재와 합일이 영성체를 통하여 현시된다면 빵의 신비적 변화에 무릎을 꿇는 것과 더불어 지체인 네 앞에 무릎을 꿇지는 못하여도 꼭대기에서 내려와 동등한 위치에서 겸손하게 섬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치한다는 건 동등해진다는 것이며, 다양성 안에서 산다는 것은 자기 몫을 살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동등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연대하는 일상이 하느님 나라의 현재일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신비가 빵을 나누는 현재 진행형인 잔치인 것입니다. 이 잔치에서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사랑이 구체화 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2 성프란치스코와 십자가와의 만남 성프란치스코와 십자가의 만남 성프란치스코는 회개 생활 초기에 성다미아노 성당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였으며 허물어져... 3 이마르첼리노 2010.09.25 27483
1511 중년을 위한 말 명성은 얻는 것이요. 인격은 주는것이다.[테일러] 햇빛이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서도 보여질 수 있듯이 사소한 일이 사람의 인격을 설명해 줄것이다.[스마일즈] ... 송경화 2011.07.15 24688
1510 <정보>html태그를 이용하여 게시판에 그림 올리기 친구한테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려고 할때 우리는 보통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파일첨부기능을 리용하여 그림을 보내주는거죠. 이건 웬만한 분들은 다 알고있습... 2 file 관리형제 2006.01.21 21062
1509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세요 사람은 결코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 당장 보답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되돌아와 마음을 순화하고 정화시킬 것이다. - 워싱턴 어빙 구약성서, 신약성서 모두 ... 최태규 2011.07.15 20388
1508 사도바오로의 해를 맞이하여- 터키주교회의 권고서한 크리스챤 정체성을 지닌 증거자요 사도인 바오로 사도 형제자매 여러분 바오로 사도가 로마 교회의 신자들에게 했던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1 터키한인공동체 2008.01.14 20275
1507 지금까지가아니라지금부터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하는 ... 소야 2011.07.25 17952
1506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 기도 2011.07.06 17681
1505 <공지> 자유게시판 사용에 대하여 자유게시판은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한 줄의 메세지라는 짧은 방명록이 있으나, 길게 방명록을 적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사... 관리형제 2006.01.19 15450
1504 이해인의 비밀 이해인- 비 밀 겹겹이 싸매 둔 장미의 비밀은 장미 너만이 알고 속으로 피흘리는 나의 아픔은 나만이 안다 살아서도 죽어 가는 이 세상 비인 자리 이웃과 악수하... 최경화 2011.07.13 15276
1503 책을꼭읽어야하는10가지 이유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안상헌/북포스 ① 깨어있는 삶 위해 ② 인생 비밀찾는 즐거움 ③ 꿈 심어주는 역할 ④ 몰입의 힘 길러주고 ⑤ 지식·창조의 지혜 얻어 ⑥ ... 굿바이 2011.07.20 14860
1502 내 영혼의 달디단 위로, 심리학 초콜릿 어려서부터 익히 겪어왔던 경험인데도 적응이 안 되고,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똑같이 대처하고 똑같이 상처받는, 그런 경험 많을 것이다. 왜 나는 사... 2011.07.22 14685
1501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올해로 제13차를 맞게 되는 2011년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는 “창조물의 신비”를 주제로 프란치스칸 생태 영성의 방... 고 바오로 2011.03.24 14365
1500 제 6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수강 안내 http://nanum.com 푸르고 여린 새싹들이 언 땅을 뚫고 일어서는 새봄 [평화나눔 아카데미]가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갑니다. [평화나눔 아카데... 평화나눔 2006.03.20 13495
1499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설명 1. 성 보나벤투라의 추론 (1) 보나벤투라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와 관련하여 교회 안에 전해내... 1 고 바오로 2010.12.08 13374
1498 약점을 이기는 방법 흔히들 강한 사람은 어떤 일도 불안해 하거나 겁내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헤쳐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들은 모든 약점을 이겨 냈기 ... 소경화 2011.07.14 1315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