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78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의 주님, 저희 하느님!”

 

토마스를 따라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주님을 따라야 하지만

완전하고 확고한 믿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토마스를 따르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주님은 의심하거나 불신하신 적이 없으니

우리가 믿음으로의 여정을 주님을 따를 이유가 없지요.

 

반대로 토마스는 제일 의심이 많고 믿지 못하던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제일 완전하고 확고한 믿음에 도달했으니

토마스처럼 의심 많고 믿지 못하는 우리는 토마스가 우리 모델로 딱 맞지요.

 

그런데 우리는 토마스의 믿음 여정을 본받아야 하지만

의심과 불신도 토마스처럼 해야 할 것입니다.

의심과 불신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라고 한 토마스처럼 딱 부러지게 불신해야 하는데

우리는 확고히 믿지 못하면서도 불신의 자기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기에,

그리고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지 않고 대충 의심하기에

의심을 끝장내지 못하고 여전히 의심에 머물곤 하지요.

 

우리는 나는 결코 믿지 못하겠다고 한 토마스처럼

자기의 불신에 솔직할 수 있고 의심에 철저할 수 있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토마스는 제자들 공동체를 떠나있다가 8일 만에 나타납니다.

왜 떠나있었을까요? 어디 있었을까요?

 

진짜 절망했고 다른 어떤 제자들보다 절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떨거지들과도 절연하고 완전히 혼자 있고 싶었을 것입니다.

 

절망해본 사람은 압니다.

절망의 절연입니다.

 

어쩌면 동굴에 숨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거기서 고독하게 자기와만 싸우지 않고

분명히 하느님과 마주하며 하느님과 싸웠을 것입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제자들 공동체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절망할 때 토마스처럼 자기 절망 안에만 갇히지 않고,

하느님과 마주하며 하느님과 싸웁니까?

 

어쨌거나 이런 과정의 여드레가 지난 다음 공동체에 돌아왔는데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부활 체험은 공동체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혹 혼자서 부활 체험했더라도 체험한 뒤에는 공동체와 나눕니다.

 

부활과 생명과 사랑과 기쁨은 어디에 갇히지도 않고

그것들을 내 안에 가두려 해도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주님께서는 동굴에 혼자 있는 토마스에게 나타나지 않으시고

공동체로 돌아온 토마스에게 나타나시고 이제 부활을 믿으라고 하시는데

부활을 믿으라고 하심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믿으라는 말입니다.

 

이때 토마스는 비로소 완전하고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분이 하느님이시고 자기의 주인님이시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제 의혹과 의심은 말끔히 가시고 주님만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토마스의 믿음 여정을 따르라고 주님의 초대를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7.03 05:56:04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사랑의 운명 공동체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랑의 운명 공동체.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사랑하는 사이는 운명이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는 불가분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아이 사이를 갈라놓거나 떼어놓는 것은 ...
    Date202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65
    Read More
  2. No Image 13Jul

    2024년 7월 1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17
    Read More
  3. No Image 12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의 이 말씀은 소위 말하는 공관 복음 세 군데에 모두 있습니다. 세 복음을 비교했을 때 마태오에만 나타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예수님께서 박해를 피하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바로 앞 문장에서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
    Read More
  4. No Image 12Jul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7
    Read More
  5.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않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주님께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어제와 오늘의 말씀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평화를 빌어줘라!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마라! 발의 먼지를 털고 ‘쿨’하게 떠나...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04
    Read More
  6. No Image 11Jul

    연중 14주 목요일-줄 것이 없다면

    오늘 복음은 어제 사도들의 임명에 이어지는 파견 내용입니다. 그리고 파견하시면서 여러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오늘 저의 나눔은 한 말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을 듣고 내가 뭘 거저 받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89
    Read More
  7. No Image 11Jul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28 Next ›
/ 13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