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소(聖召)와 소명(召命)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제자에서 사도가 됩니다.

제자가 자기가 스승을 선택한 측면이 있다면

사도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사도로 선택하신 겁니다.

 

그러므로 제가 결론처럼 말씀드리면 우리도 제자에서 사도가 되어야 하고,

성소를 받아 소명을 살아가는 사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 오늘 저의 주제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얘기합니까?

왜 이것을 강조하여 얘기합니까?

 

제가 이러지 않았기 때문이고,

여전히 이러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명을 잘 살려면 성소부터 잘 받아야 합니다.

부르심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이고,

소명을 잘살지 못한다면 이 첫걸음을 잘못 떼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머리에서 성소를 받아들이고,

중요한 때 성소로 받아들인 것은 오래되었지만

마음으로부터 그리고 늘 성소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도 완성을 향해 현재진행 중입니다.

 

저의 경우 처음엔 내가 주님을 스승으로 선택했다가

스승을 포기한 뒤에 주님을 주님으로 모시게 되었고,

내가 주님을 선택했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내가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선택하셨음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그 부르심에 응답해야

그때 주님은 진정 나의 주님이시고 나는 그분의 진정한 종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진정 나의 주님이라면,

다시 말해서 내가 주님의 종이라면

성소 의식뿐 아니라 소명 의식도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어떤 주인이 종을 옆에 끼고 살려고 부릅니까? 일을 시키려고 부르지!

옆에 끼고 사는 것은 제자이거나 애인이지 종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이 우리를 당신께 가까이 부르신 것은

왕비처럼 애지중지하기 위해 부르신 것이 아니라

일을 시키기 위해 곧 소명을 주기 위해 부르신 것이고,

가까이 두고 가르치신 것도 사도로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주님께 가르침도 받고

소명까지 받은 종을 일컬어 사도라고 하는데

받은 소명이 뭐냐 하면 길 잃은 주님의 양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고,

여기저기 흩어진 주님의 양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자와 달리 사도란 이런 존재입니다.

주님께 갔다가 이웃에게 가는 존재이고,

주님께 받아서 이웃에게 주는 존재이며,

주님께 받은 가르침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존재이고,

자기가 받은 가르침을 이웃도 주님께 받으라고 이웃을 모으는 존재입니다.

 

이제 관건은 이것입니다.

제자입니까? 사도입니까?

 

내게 소명은 무엇입니까?

영광입니까? 부담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11 14:22: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2024년 7월 1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1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의 이 말씀은 소위 말하는 공관 복음 세 군데에 모두 있습니다. 세 복음을 비교했을 때 마태오에만 나타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예수님께서 박해를 피하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바로 앞 문장에서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
    Read More
  3. No Image 12Jul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4
    Read More
  4.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않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주님께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어제와 오늘의 말씀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평화를 빌어줘라!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마라! 발의 먼지를 털고 ‘쿨’하게 떠나...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7
    Read More
  5. No Image 11Jul

    연중 14주 목요일-줄 것이 없다면

    오늘 복음은 어제 사도들의 임명에 이어지는 파견 내용입니다. 그리고 파견하시면서 여러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오늘 저의 나눔은 한 말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을 듣고 내가 뭘 거저 받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2
    Read More
  6. No Image 11Jul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1
    Read More
  7. No Image 10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며그것들을 쫓아내고병자와 허약한 이들을모두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이 모습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하셨던 것과 똑같습니다.당신께서 하시던 일을이제 제자들...
    Date2024.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