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마태 10,16)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양
이것을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들은 ‘양과 같다’고 하시면서 그들은 ‘이리 떼와 같다’고 하시지 않고 간단히 “이리 떼”라고 하실까요? 예수님께서 단지 제자들의 온유함 때문에 다시 말해 그들이 본성으로는 사람이지만 온유함으로는 양이므로 그들을 ‘양에 비유하셨다면 그들도 본성으로는 사람이나 잔혹함으로는 이리들과 같으니 그들을 ‘이리 떼’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전자는 양과 같다’고 하시고 후자는 ‘이리 떼와 같다’가 아니라 한마디로 “이리 떼”라고 하신 이유는, 하느님의 창조물인 사람은 아무리 선한 이라 할지라도, 육에 따른 악한 것이 그 안에 항상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선할 때는 양이라고 불리지만, 사람이 완벽하게 선할 수는 없으므로 ‘양과 같다’고 표현됩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은 그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이리와 같다’가 아니라 ‘이리’라고 불립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안에 선한 것을 하나도 지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에 관해서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태오 복음 미완성 작품-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8
영성은 깨어남이다
젊은이, 내가 이르노니, 일어나거라(루카 7,14).
영혼은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가운데 시간과 장소를 잊는다. 우리는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가운데 우리의 시간 의식은 물론이고 우리의 장소 의식도 타파된다. 우리는 새로운 시간 감각과 새로운 공간 감각을 깨닫는다. 영혼 안에는 “지금” “여기”를 넘어서서 만물을 이해하는 능력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시간을 뜻하고, “여기”는 장소, 곧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뜻한다. 액카르트는 이러한 장소 의식을 타파하는 맥락에서 예루살햄의 존재에 대해 말한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곳이 나의 영혼 가까이 있듯이, 예루살렘도 나의 영혼 가까이 었다.’ 나의 몸이 나의 영혼 가까이 있는 것만큼, 예루살렘에서 천 마일이나 더 떨어져 있는 대상도 나의 영혼에 가깝습니다. 나는 내가 사람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만큼이나 이 사실을 확신합니다.”(202)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7월 1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로마 8-13장.
<생태 돌봄 주간>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교부들의 격언
“아버지들의 말씀들”로부터
아버지들의 이야기와 격언들은 복음을 구체적인 어떤 특정한 상황에 맞추어 해설한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들이 당시의 수도자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하더라도, 당시에나 지금에나 별 다를 바 없이 수도자가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히 살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외 없이 적용되는 말씀이다.
비교적 긴 이야기들은 사색적 독서와 묵상을 위한 것인 반면에, 짧은 글들과 간략하게 압축한 금언들은 그날 하루나 한 주간 동안 실천할 생활신조로 삼아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실천해 보도록 한 것이다.
영적 삶의 원칙들
기도하고 일하라
연세가 많으신 안토니오 아버지께서 기분이 언짧은 상태로 흐렷한 정신 속에 사막에 앉아서 하느님께 다음과 같은 말씀올 드렸다.
“주님, 저는 구원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하면 제가 구원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이런 말을 한 후 밖으로 나간 그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저 멀리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일하다 말고 일어나 기도하다가 다시 앉아 밧줄을 꼬는 일을 계속했다. 그는 그러기를 반복했다. 그는 안토니오에게 확신과 가르침을 주기 위해 주님께서 파견하신 천사였다. 안토니오는 천사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너도 이와 같이 하면 구원에 도달하게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안토니오는 큰 기쁨과 용기로 가득 차게 되었고, 이러한 행위로 구원되었다.(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