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 말씀을 눈여겨보면 <자기 목숨>과 <목숨>이 나옵니다.
<자기 목숨>과 그냥 <목숨>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하느님을 나의 하느님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하느님이시지요.
그러나 나의 하느님은 인격적이고 주관적인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나의 소유가 될 수 없고, 내 안에 갇힐 수 없는 분이시지만
우리에게 오시어 개인적으로 체험되어지는 분이기도 하십니다.
이때 하느님은 나와 상관없이 계시는 분이 아니라
내 삶 안에 들어오신 내 사랑의 하느님, 나의 주 하느님이 되십니다.

그런데 만일 내가 체험하고 이해한 나의 하느님을
하느님의 전부인양 주장하고,
선민사상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느님을 나 혼자 독점적으로 소유하려고 한다면
나의 하느님은 내 안에서 살아계실지 모르지만
참 하느님은 내 안에서 돌아가시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초월적인 분이시지만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시어 내재적인 분이시고,
그러므로 초월적인 하느님과 내재적인 하느님을 동시로 체험할 때
하느님을 올바로 체험함으로써
하느님은 참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내 사랑의 하느님이 되십니다.

우리의 목숨, 곧 나의 목숨은 내 안에 들어와 계신 하느님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나의 목숨은 하느님의 숨이 우리 목 안으로 들어온 것이고,
다시 그 숨을 들이킬 때 나는 부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숨이란 내 쉴 때 들이킬 수 있는 것입니다.
목숨이란 숨을 들이키기만 해서는 끊어집니다.
다시 말해서 죽음이란 숨을 들이키지 않아 목숨이 끊어진 것이지만
들이킨 숨을 내 쉬지 않아 목숨이 끊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목숨이란 들숨과 날숨을 합친 것입니다.

하느님도 그렇고,
생명이신 하느님도 그렇고,
하느님께서 주신 목숨도 그렇고,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선들도 그렇고,
<주거니 받거니>, 를 잘 해야 합니다.
움켜쥐고 돌려드리지 않으면 죽거나 악이 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모든 것을 늘 돌려드리라(reddere)고 합니다.
그리고 “Deus meus, Omnia”
곧, “나의 하느님, 모든 것이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모든 것, 나의 생명과 나의 하느님까지, 하느님께 돌려드릴 때
모든 것, 생명과 하느님까지, 나의 것이 될 수 있고,
그래서 나의 하느님이 나의 모든 것일 뿐 아니라
하느님은 <나의 하느님>이시며, <모든 것이신 분>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뜻을 새기며 성가 210번을 새롭게 불러봅시다.
“나의 생명 드리니 주여 받아주소서.”
“나의 음성 드리니 주여 받아주소서.”
“나의 재능 드리니 주여 받아주소서.”

그리고 다른 것도 집어넣어 노래를 이어갑시다.
“나의 --- 드리니 주여 받아주소서.”
“나의 --- 드리니 주여 받아주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2.23 20:09:16
    주님 !
    저의 부족함을 드리오니 너그러이 받아 주옵소서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3주 토요일- 하느님을 알자!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고 하고, 알도록 힘쓰자고 하는 호세아의 호소가 다른 날 같지 않은 간절함으로 제 마음에 스며듭니다. 저는 지난 달 간절곶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그 아름다운 이름만큼 그곳에서 빌거나 호소하면 들어...
    Date2012.03.17 By당쇠 Reply2 Views896
    Read More
  2. No Image 16Mar

    사순 3주 금요일- 새벽의 나리꽃처럼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
    Date2012.03.16 By당쇠 Reply3 Views994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3주 목요일- 반대하지도 하느님 편에 서지도 않는 나는?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내 편에 서지 않으면 나를 반대하는 거라는 주님의 말씀은 편 가르기를 하며 당신 편에 서라는 말씀일까요? 다시 말해서 당신을 위한 걸까요, 우리를 위한 걸...
    Date2012.03.15 By당쇠 Reply1 Views978
    Read More
  4. No Image 14Mar

    사순 3주 수요일- 아예 사랑을!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요즘 헌법소원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
    Date2012.03.14 By당쇠 Reply1 Views754
    Read More
  5. No Image 13Mar

    사순 3주 화요일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누가 자비를 받고 용서를 받을까? 자비와 용서를 필요로 하여 청하는 사람이다. 누가 자비와 용서를 필요로 하고 청할까?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의 소유자...
    Date2012.03.13 By당쇠 Reply2 Views835
    Read More
  6. No Image 12Mar

    사순 3주 월일 -사랑이 정성보다 더 크다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인간의 정성보다 하느님의 사랑이 더 크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엘리사 시대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았지만...
    Date2012.03.12 By당쇠 Reply1 Views942
    Read More
  7.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부당한 것을 합당하게 하라!

    합당合當하다, 부당不當하다. 무엇이 합당하는 것은 무엇이 무엇에 합당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당하다는 것도 무엇이 무엇에 부당한 것입니다. 아무 것도 그 자체로는 부당하거나 합당하지 않습니다. 나 혼자서는 늘 정당正當할 뿐입니다. 기준이 나이기 ...
    Date2012.03.11 By당쇠 Reply1 Views7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1163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