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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은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립니다.

귀로 들은 말이 마음에까지 가야 듣는 것인데

마음에까지 가지 않도록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에까지 오면 마음이 괴로우니까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관심은 존재건 말이건 일이건 그것들을 마음에까지 끌어당기고,

무관심은 그런 것들을 마음에서 밀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관심에 두 가지 관심이 있습니다.

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관심은 유익의 관심이고,

욕심의 관심은 이익의 관심이라고.

 

우리는 일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고,

존재의 유익을 위한 일에 관심을 둡니다.

 

그러니까 일은 사랑하면서 존재는 사랑하지 않거나

일에 관한 관심은 있지만 사람에 관한 관심이 없다면

그 일은 자기만족을 위한 일이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여자와 비교해 남자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 바로 이것입니다.

연애할 때는 환심을 사기 위해 너를 위한 일을 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가족을 위해 일한다면서 실제로는

사업 욕심 때문에 사랑한다는 가족을 놓치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와 자녀의 생일을 놓치고,

아내나 자녀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관심하게 듣고 마음에 남겨두지 않으며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편리하게 잊어버립니다.

아무튼 욕심은 사랑의 관심을 마음에서 밀어내고 꺼버립니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러니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일에 사랑하지 않는 핑계를 대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일에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고 오래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있었던 일이나 추억도 잊지 않습니다.

 

아무튼 말이건 존재건 그것을 마음에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사랑의 관심이고,

욕심의 관심은 욕심부리는 것만 소유하고 소유한 뒤에는 그만이며,

말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듣기 싫은 것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림으로써 말이 마음에 와닿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말씀을 새겨들으라 하시는데 어디다 새기라는 말씀입니까?

명심(銘心) 곧 마음에 새기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귀는 있지만 새길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찌 새기고 어찌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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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3 13:29: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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