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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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 13,44)
이 비유의 명백한 뜻과 영적 의미
밭으로 오는 사람, 다시 말해, 성경으로 오는 사람이나 또는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께로 오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든 성경 안에서든, 감추어진 보물인 지혜를 찾습니다. 밭을 사기 위해 돌아가고, 성경을 뒤적이고, 그리스도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동안에 보물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보물을 발견하면,성경의 비밀스러운 뜻이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지혜와 지식의 보물이 모든 이의 눈에 띄면 위험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숨깁니다.
그는 그것을 감추고 자리를 뜹니다. 이제 그는 처음에 유대인들에게 맡겨진(로마 3,2 참조) 하느님의 계시를 하느님의 백성으로부터 받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면 밭, 곧 성경을 살까 하고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니 그리스도께 배운 사람이 산 밭, 곧 하느님의 나라는 또 다른 비유에 따르면, 처음 그것을 받은 이들에게서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는 포도밭 (마태 21,43 참조)과 같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 믿음 안에서 그 밭을 산 사람은 예전에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립니다. 그것들은 그의 미음을 어지럽히는 악의 원천이었습니다.
감추어진 보물이 있는 밭이 그리스도라면, 여러분도 똑같이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은,말하지면 다른 식으로, 자신의 재산을 팔았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재산을 팔고 버린 대신 조력자 하느님으로부터 고귀
한 다짐을 받은 그들은 보물이 숨겨져 있는 밭을 그에 합당한 비싼 값을 치르고 살 수 있습니다.
-오리게네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9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루카 21,31),
학자들은 강의 시간에 다음과 같이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집니다: 영혼이 하느님을 아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느님이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것은 그분이 의로우시거나 강해서가 아닙니다. 하느님은 영혼이 넓어지기를 바라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주는 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영혼에게 많은 것을 받을 기회를 주십니다. 그렇게 해야만 몸소 많은 것을 줄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뜻 깊고 소중한 일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과 만물을 여의는 것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영적 진보를 이룬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밝고 즐겁고 기쁜 삶이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언제나 그 사람 가까이 계셔서 자신을 일러 주십니다. 하느님은 영혼이 이르렀으면 하고 바라시는 그 경지로 영혼을 데려가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아는 경지로 사람을 데려가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이제까지 사람이 이만큼 무언가를 간절히 바란 적은 없었습니다. 하느님은 항상 준비하고 계시건만,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우리 가까이 계시건만,우리는 그분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하느님은 안에 계시건만, 우리는 밖에 있습니다. 하느님은 집에 계시건만, 우리는 외출 중입니다. 예언자는 “그 의인이 형의 분노를 피하여 도망칠 때 지혜가 그를 곧은 길로 인도해 주었다”(지혜 10,10)고 말합니다. 이렇께 함으로써 의인들은 가장 충만한 삶에 도달합니다.(212)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7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콜로1-4장/ 필레1장 / 1베드1-2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수요일 그리스도인 일치의 날
세계 교회사, 아우구스트 프란츤
제 2부 중세 그리스도교
제 3기 : 1050 ∼ 1300년
중세 중기 교회의 전성
제 6절: 청빈운동, 이단과 이단 신문
성서주의와 예수를 따름:
카타리파:
이상의 모든 그들에는 그리스도교적인 기초가 공통적이었는데 반하여, 카타리파 운동은 비그리스도교적이고 마니교적 • 이원론적인 뿌리에서 발생하였다. 9세기에 비잔탄을 거쳐 발칸 지방으로 이주하였던 아르메니아의 바울로치아누스파는 고대의 그노시스적인 관념들을 함께 가지고 왔다. 그런데 마케도니아의 시골 사제인 보고밀(Bogomil)은 10세기 전반에 이 관념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세상은 악마, 즉 구약의 악신에 의하여 창조되고 또 그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는데, 그때 인간의 순수한 영혼도 나쁜 물질 안으로 추방되었다. 신약의 선신은 천사 중의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들에게 어떻게 해방되고 또한 “청정자”로서 그
들의 참된 고향인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를 가르치기 위해 파견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금욕과 완전히 세상을 단념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쁜 물질과의 모든 접촉은 불결을 낳고, 피조물 전체는 그 자체 안에서 죄를 짓게 된다. “완전자들”은 결혼이나 성교, 육식 외에도 온갖 종류의 수공업, 물질의 소유, 부를 매우 면밀주도하게 피해야 한다.
이러한 사상들은 상인과 귀향하는 십자군 참가자들을 통해 12세기에 서구로 도입되었고,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신속하게 전파되었다. 이 사상들은 그리스도교적인 사상과 결합되었다. 그 신봉자들은 가톨릭 교회의 방법대로 조직되어 교계제도를 만들고 교구를 조직하였다. 1167년에는 툴루즈 근방에서 카타리파의 대규모 교회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들은 돈이 많고 범죄적인 재물과 밀착되어 있는 가톨릭 교회에 대하여, 그들 자신의 가난하고 모든 제물을 배척하는 교회룰 대립시켰다. 이로써 그들은 “복음적이고 가난한” 교회를 꿈꾸던 많은 급진적인 개혁가들의 생각에 너무나 잘 부합되었고, 그래서 그들은 소박한 민중 앞에 자신들 고유의 비그리스도교적 • 이원론적인 세상 경멸을 그리스도교적인 금욕의 이상형으로 내세울 수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모범적으로 금욕생활을 하는 이상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불렀다. 반면 가톨릭 교회를 사탄의 회당으로 부르고, 사제들을 위선적인 죄인으로 낙인을 찍고, 성사들은 악마의 소산이라고 설명하였다.
더 나아가서 그들은 똑같이 적대적인 태도로 국가와도 투쟁하며 황제를 사탄의 대리자로, 영주들을 그의 조수라고 불렀다. 남부 프랑스 특히 알비(Albi) 지방에서 - 여기서 알비파라는 이름이 나왔다 - 그들의 광범위한 전파는 그들을 곧 프랑스 왕권과의 싸움 준비를 끝낸 남작들과 제휴하게 하였다. 그 긴장은 피가 흐르는, 반은 종교적이고 반은 정치적인 알비파 전쟁(1209∼1229)에서 폭발하였다.(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