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포르치운쿨라 축일

 

어제 그리고 지난 10일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그 의미가 무엇일까?

특히 올해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올해 축일을 지내는 곳이 이곳 아시시 마을이기 때문이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 축일을 지내기 때문입니다.

 

원래 올해 저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제주에서 하려고 했는데

이곳 아시시 마을에서 서울 3개 지구 합동으로 축제를 지낸다는 말을 듣자마자

이곳을 향해 행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 이름을 아시시 마을이라고 하고,

이곳에서 포르치운쿨라 축제를 지낸다고 하니

이곳이 서울 지구 형제회들의 아시시와 포르치운쿨라가 되겠구나,

아니, 더 나아가서 되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되도록 저와 우리 행진단이 일조를 해야겠구나 생각했던 것이고.

그래서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여기까지 1011일을 걸어왔습니다.

 

그런 마음이었는데 행진 중간 쯤 주례와 강론을 제게 부탁하는 메일을 받고는

이런 저의 마음을 주최 측에게 들킨 것 같기도 하고, 이신전심인 것 같기도 하고, 하느님께서 이렇게 엮어주시는 것 같기도 하여 마음이 묘했습니다.

 

아무튼 아시시 마을은 서울 지구들의 포르치운쿨라가 되면 좋겠다는

영감이 떠올랐고 그래서 회원들, 특히 초기 양성기 회원들이

프란치스칸 원천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서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포르치운쿨라 축일의 의미부터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많은 회원이 이 축일을 전대사 얻는 축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대사를 얻는 축일인 것 맞습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는 전대사를 얻는 것이 아니라

프란치스칸의 고향과 원천을 찾아가 쇄신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제 고백성사를 본 것도 전대사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프란치스칸답지 않았던 잘못을 뉘우치고 쇄신하기 위한 것이고,

그래서 전대사는 축일을 통한 쇄신의 결과로 주어지는 은총이지

축일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만일 전대사가 목적이라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꼴입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 하면 이 행사 계획 당시 이곳 아시시 마을에서

이 축일을 지내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됐고,

전대사를 받을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축일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 어제 걸으면서 보니 우리의 행진이 순례와 기도와 쇄신의 행진이 아니었습니다.

걷는 내내 세상 얘기만 하는 분들이 있고 그래서 기도하는 분위기가 깨어졌습니다.

더위의 고통과 발이 아픈 고통을 봉헌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일생 복음을 선포하러 다니며 겪었던 순례자와 나그네의 불편을

같이 겪으려는 그런 마음이 부족했고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불평한 것처럼

불편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그대로 불평으로 토해냈습니다.

그리하여 불편이 봉헌이 되지 못하고 불평으로 끝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쇄신을 하려면 자기 성찰 곧 자기를 깊이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 보기 힘들었고 어제 고백성사를 볼 때도 기다리면서

자기를 깊이 성찰해야 하는데 잡담을 하여 다른 사람의 성찰을 방해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절에 가는 의미를 묻습니다.

불공을 드리고 염불하러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 되겠습니까?

 

아무튼 저는 올해 이곳 아시시 마을의 첫 번째 포르치운쿨라 축제에서

희망도 보았고 실망스러운 모습도 보았습니다.

 

제가 첫 번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다시 또 할 것을 전제로 한 말이고,

앞으로 할 때는 이러지 말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부족했던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이곳이 지금 생각하는 피정의 집이 되고,

아시시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이곳이 여러분에게 아시시가 되어야 하고

이곳을 포르치운쿨라로 만들어 가려는 열망이 여러분에게 있어야 합니다.

실망스러운 모습 대신 포르치운쿨라로 만들어가는 희망과 열망이 있기를!

오늘 강론은 경기도 마석 글라라의 집에서 있는
서울 3개 지구 합동 포르차운쿨라 미사 때 할 강론을 대신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3 13:22: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

     군중이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결국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노력을  다르게 해석하십니다.  군중이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수님께서  빵을 배불리 먹게 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2. No Image 04Aug

    2024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3.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일용할 양식

    정해진 양식, 필요한 양식, 이 둘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야 할까?   풀어서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먹어야 할까?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다 청해서 먹어야 할까?   오늘 탈출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5
    Read More
  4. No Image 03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목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천사들이 자신들에게 한 말을  주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그것을 확인하려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이 들은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놀라움은  그 말을 전해 들은 다...
    Date202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
    Read More
  5. No Image 03Aug

    연중 17주 토요일-믿고 싶은 대로 믿는

    “참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의 귀에 대고 이 모든 말씀을 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언자의 사명과 운명을 잘 보여줍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 파견받은 자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파견받은 것입니다....
    Date202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8
    Read More
  6. No Image 02Aug

    2024년 8월 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7.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축일-희망과 열망의 포르치운쿨라

    포르치운쿨라 축일   어제 그리고 지난 10일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그 의미가 무엇일까? 특히 올해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올해 축일을 지내는 곳이 이곳 아시시 마을이기 때문이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 축일을 지내기 때...
    Date202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