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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러분은 거룩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엇이 거룩함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속간에 머물지 않고 고고하게 저 위에 있는 것,
흙탕물에는 절대로 발을 담그지 않는 꼿꼿함,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매함,
이런 것을 거룩함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거룩함이라면
이런 거룩함은 참으로 외로운 거룩함이고
차갑고 썰렁한 거룩함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룩함에 초대하시는 거라면 저는 하느님께서 아무리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초대하셔도 응답치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거룩함이라고 하면
예수님도 거룩한 분이라고 절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진흙탕을 뒹구신 분입니다.
인간의 문제에 깊이 간여하신 분이시고
자주 논쟁의 중심에 서 계신 분이셨으며,
죄와 불의에 불같이 분노하신 분이셨고
그러면서도 죄인과 어울리신 분이셨으며.
병고에 같이 아파하시고
슬픔에는 지질하게도 같이 눈물 흘리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거룩함은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의 문제 깊이 간여하면서도 결코 하느님과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논쟁을 하면서도 자기의 승리가 아니라 진리의 승리를 염원하시고,
죄와 불의에 분노하시지만 결코 사랑을 포기치 않으시고,
죄인과 어울리면서도 죄에 물들지 않고 물들이셨고,
인간의 고통에 함께 하시면서도 고틍을 은총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더욱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모든 것을 함께 하시는 분 정도가 아닙니다.
인간, 그중에서도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랍니다.
동감, 동참, 동행 정도가 아니라 일체화하시고 동일화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처럼 거룩한 것은 하느님처럼 사랑하는 것이며,
인간을 그저 인간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의 작은 신으로 보는 겁니다.

사랑은 기울지 않아야 참 사랑이라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기울지 않은 사랑을 하기 위해
상대를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려 사랑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기울지 않은 사랑을 하기 위해
우리를 당신 사랑의 상대로 끌어올리십니다.

그렇게 끌어올려진 사랑을 받은 우리도 그 높여진 품위를 잃지 말고
다른 사람을 하느님의 작은 신들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아내가 왕비가 되면 나는 저절로 왕이라지요.
남편이 왕이면 나는 저절로 왕비라지요.
그러랍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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