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8.04 04:02

연중 제18주일-일용할 양식

조회 수 58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정해진 양식,

필요한 양식,

이 둘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야 할까?

 

풀어서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먹어야 할까?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다 청해서 먹어야 할까?

 

오늘 탈출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만나를 줄 터이니 일용할 양식만 거두라는 말씀입니다.

만나란 하느님께서 주시는 양식입니다.

거두는 수고를 인간이 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양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수고를 한다 한들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그 수고가 헛되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 베드로가 고기잡이할 때의 그 사건입니다.

베드로는 갈릴래아 최고의 어부였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주님과 만나는 그날처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적은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는 그때까지 자기가 고기를 잘 잡아서 고기를 많이 잡고,

자기가 애를 많이 썼기에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을 겁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두 가지 힘이 있지요.

능력과 노력이 그것인데 신앙이 없는 인간은 보통 자기에게 능력이 있고

거기에 노력까지 다하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베드로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만은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는데

예수께서 하라는 대로 하니 많이 잡게 되었고,

이때 그는 예수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주님임을 깨닫고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하느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기를 써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믿게 됩니다.

 

만나에 담긴 또 다른 뜻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만큼만,

달리 말하면 정해주신 대로 거두어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필요한 만큼 청하는 것을 불허하시는 것일까요?

프란치스코는 가난에 관해 얘기하면서 필요가 곧 법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 필요해서 청하는 것과 욕심으로 청하는 것은 다르다고 해야겠습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아신다고.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런데 우리는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만 청합니까?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조금 필요한데도 많이 필요하다고 필요에 거품이 없습니까?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다시 말해 하루 필요한 만큼이 아니라

천년을 써도 다 쓸 수 없을 만큼 욕심부림으로써

결국 필요가 아니라 욕심으로 청하지는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내게 더 필요하다 하진 않습니까?

일용할 양식으로는 불안해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래를 위해 많이 쟁여두지는 않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4 04:41: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2024년 8월 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4
    Read More
  2.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월요일-우리는 하느님 자선의 통로들

    “예수님께서는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오늘 복음은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얘기입니다. 제자들은 굶주린 사람들을 걱정하고, 그들을 돌려보내자고 주님께 제안합니다.   가진 것이 없으니 어쩔 수 없...
    Date2024.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46
    Read More
  3.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

     군중이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결국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노력을  다르게 해석하십니다.  군중이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수님께서  빵을 배불리 먹게 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4. No Image 04Aug

    2024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5.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일용할 양식

    정해진 양식, 필요한 양식, 이 둘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야 할까?   풀어서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먹어야 할까?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다 청해서 먹어야 할까?   오늘 탈출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5
    Read More
  6. No Image 03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목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천사들이 자신들에게 한 말을  주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그것을 확인하려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이 들은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놀라움은  그 말을 전해 들은 다...
    Date202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
    Read More
  7. No Image 03Aug

    연중 17주 토요일-믿고 싶은 대로 믿는

    “참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의 귀에 대고 이 모든 말씀을 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언자의 사명과 운명을 잘 보여줍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 파견받은 자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파견받은 것입니다....
    Date202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