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이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결국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노력을
다르게 해석하십니다.
군중이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수님께서
빵을 배불리 먹게 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당신을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보리빵 다섯 개로
예수님께서 표징을 일으키시자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산으로 물러나셨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썩어 없어질 빵이 아니라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주시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찾는 것은 잘하는 것이지만
그 방향, 즉 물질적인 빵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군중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예수님께 묻습니다.
하느님의 일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에
모두 나타나지만
그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일들'이라는 복수를 사용해서
율법의 어느 조항을 지켜야
영원한 생명을 얻는지 묻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라는 단수를 사용해서
단 한 가지 당신을 믿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믿음을 말씀하시자
군중은 표징을 요구합니다.
군중의 질문에도 '믿다'라는 동사가 있지만
여기에서도 그 의미는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믿는 것을 말씀하시지만
군중은
당신의 말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질문합니다.
즉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믿는 것을 말하며
그것을 위해 예수님을 찾고
예수님께 다가가야 함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할 때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으로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온전히 내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도 무엇인가를 찾습니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먹을 것이 필요하고
잠잘 곳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찾고 얻으려는 노력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복음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찾는 군중의 노력이 성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찾으면서
그 찾는 것의 마지막 목표는
하느님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찾을 때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이 이야기하듯
우리는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며
그것을 채워주시려고 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하늘에서 참된 빵을 내려 주시며
세상에 생명을 주십니다.
채워주시려는 사랑을 믿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면서
하느님께 한 발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