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으면서 ‘영원한 사랑’이 첫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순간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인데
이 영원한 사랑에는 달콤한 것만 있지 않고,
벌로서 좌절을 주실 때도 있으며,
깨우치시고자 큰 고통도 주시는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벌도 사랑이요 고통도 사랑이라는 말이고,
사랑하기에 벌을 주시고 사랑하기에 고통을 주시는 거라는 말이며,
더 나아가서 구원을 위해 벌을 주시고 구원을 위해 고통을 주신다는 말입니다.
또 이런 얘기도 되겠습니다.
영원한 사랑은 순간을 사랑하지 않고 영원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순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속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한순간도 무관심한 적이 없고 미워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이에 비해 저의 사랑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영속적인 사랑이
아님은 물론이고 무관심하거나 미워한 적도 많은 사랑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래도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을 닮을 수 있는 방법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미워하며 사랑할 것입니다.
미워하다가도 사랑할 것이고,
미워하다가도 다시 사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포기했다가도 다시 사랑할 것입니다.
영원히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미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내 식의 영원한 사랑이고 내 식의 영원한 사랑일 것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