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7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이란 하느님의 표징, 곧
하느님께서 거기에 함께 계신다는 표징이거나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라는 표징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시고
거기에 하느님이 계시는 그런 것이 어디 한 두 가집니까?
모든 것, 다 하느님께서 하신 것이고
어디든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니 말입니다.

해가 뜨는 것, 어찌 하느님의 표징이 아닙니까?
내가 해를 뜨게 하지 않았고,
너도 해를 뜨게 하지 않았으면 하느님께서 뜨게 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제는 수도원 뒤뜰을 거닐다가 수선화가 머리를 내미는 걸 봤습니다.
무심결에 “봄이 왔네!”하고 탄성이 나왔습니다.
봄이 와서 수선화가 싹을 틔웠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봄이 왔네!”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싹을 돋우셨네!”이어야지요.
이것이 표징을 매일 보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것에서는 표징을 보지 못하고,
자기 힘으로 살려내지 못한 죽어가는 화초를
살려달라고 기도한 결과 살아나야지만 하느님의 표징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완악함이고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라고 한탄하신 바로 그것입니다.

엄청난 기적이 아니고는 자기를 허물거나 바꾸지 않으려는 완고함이
바로 우리의 죄이고 악인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요나의 표징밖엔 보여줄 게 없다 하십니다.

그러면 무엇이 요나의 표징인가요?
요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가요?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어떤 일을 일으키신 건가요?

요나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리 하느님 뜻이어도 지가 싫으면
하지 않으려고 요리 빼고 조리 빼는 사람,
한 마디로 자기 좋을 대로 하는 회개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죽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뒤에야
자기 마음을 바꾸는 놀라운 회개가 일어났고,
자신만 회개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회개케 하였습니다.

기적 중의 기적이 회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것이 우리 인간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거의 절대로 회개치 않습니다.
그래서 회개야말로 바로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도 유언에서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회개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주셨다.”고 얘기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하느님께서 회개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주시지만
너무도 완악하여 좀처럼 회개를 하지 못할 수도 있고,
시작을 하였지만 그 생활에 항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회개가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이지만
당장은 고통이고 입에 쓴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자기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주님의 이 회개 초대에 응답할 것입니다.
대충 엉터리로 사랑하는 사람은 제 몸에 칼을 대듯
영혼에 칼을 대는 이 고통을 피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사순절,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 영혼에 한 번 칼을 대볼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2.29 11:37:24
    "회개는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이지만
    당장은 고통이고 입에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쓴 맛, 고통스러움을 받아들입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r

    사순 3주 수요일- 아예 사랑을!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요즘 헌법소원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
    Date2012.03.14 By당쇠 Reply1 Views727
    Read More
  2. No Image 13Mar

    사순 3주 화요일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누가 자비를 받고 용서를 받을까? 자비와 용서를 필요로 하여 청하는 사람이다. 누가 자비와 용서를 필요로 하고 청할까?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의 소유자...
    Date2012.03.13 By당쇠 Reply2 Views799
    Read More
  3. No Image 12Mar

    사순 3주 월일 -사랑이 정성보다 더 크다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인간의 정성보다 하느님의 사랑이 더 크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엘리사 시대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았지만...
    Date2012.03.12 By당쇠 Reply1 Views912
    Read More
  4.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부당한 것을 합당하게 하라!

    합당合當하다, 부당不當하다. 무엇이 합당하는 것은 무엇이 무엇에 합당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당하다는 것도 무엇이 무엇에 부당한 것입니다. 아무 것도 그 자체로는 부당하거나 합당하지 않습니다. 나 혼자서는 늘 정당正當할 뿐입니다. 기준이 나이기 ...
    Date2012.03.11 By당쇠 Reply1 Views735
    Read More
  5. No Image 10Mar

    사순 2주 토요일-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이 말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께 모여들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이를 트집 잡아 투덜거리는 내용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로 이들에게 답하십니다....
    Date2012.03.10 By당쇠 Reply1 Views728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2주 금요일- 성실하신 하느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은 지금까지 수없이 들은 말씀이지만 오늘 처음 듣는 듯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주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배제하지 않으셨구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Date2012.03.09 By당쇠 Reply1 Views864
    Read More
  7. No Image 08Mar

    사순 2주 목요일-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상선벌악賞善罰惡이라는 말이 있지요. 선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 벌을 준...
    Date2012.03.08 By당쇠 Reply1 Views8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8 1049 1050 105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