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이란 하느님의 표징, 곧
하느님께서 거기에 함께 계신다는 표징이거나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라는 표징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시고
거기에 하느님이 계시는 그런 것이 어디 한 두 가집니까?
모든 것, 다 하느님께서 하신 것이고
어디든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니 말입니다.

해가 뜨는 것, 어찌 하느님의 표징이 아닙니까?
내가 해를 뜨게 하지 않았고,
너도 해를 뜨게 하지 않았으면 하느님께서 뜨게 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제는 수도원 뒤뜰을 거닐다가 수선화가 머리를 내미는 걸 봤습니다.
무심결에 “봄이 왔네!”하고 탄성이 나왔습니다.
봄이 와서 수선화가 싹을 틔웠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봄이 왔네!”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싹을 돋우셨네!”이어야지요.
이것이 표징을 매일 보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것에서는 표징을 보지 못하고,
자기 힘으로 살려내지 못한 죽어가는 화초를
살려달라고 기도한 결과 살아나야지만 하느님의 표징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완악함이고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라고 한탄하신 바로 그것입니다.

엄청난 기적이 아니고는 자기를 허물거나 바꾸지 않으려는 완고함이
바로 우리의 죄이고 악인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요나의 표징밖엔 보여줄 게 없다 하십니다.

그러면 무엇이 요나의 표징인가요?
요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가요?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어떤 일을 일으키신 건가요?

요나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리 하느님 뜻이어도 지가 싫으면
하지 않으려고 요리 빼고 조리 빼는 사람,
한 마디로 자기 좋을 대로 하는 회개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죽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뒤에야
자기 마음을 바꾸는 놀라운 회개가 일어났고,
자신만 회개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회개케 하였습니다.

기적 중의 기적이 회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것이 우리 인간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거의 절대로 회개치 않습니다.
그래서 회개야말로 바로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도 유언에서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회개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주셨다.”고 얘기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하느님께서 회개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주시지만
너무도 완악하여 좀처럼 회개를 하지 못할 수도 있고,
시작을 하였지만 그 생활에 항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회개가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이지만
당장은 고통이고 입에 쓴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자기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주님의 이 회개 초대에 응답할 것입니다.
대충 엉터리로 사랑하는 사람은 제 몸에 칼을 대듯
영혼에 칼을 대는 이 고통을 피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사순절,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 영혼에 한 번 칼을 대볼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2.29 11:37:24
    "회개는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이지만
    당장은 고통이고 입에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쓴 맛, 고통스러움을 받아들입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r

    사순 4주 토요일- 제 꾀에 제가 속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1 독서의 예레미아는 세상 사람들이 뭘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알려주셔야 알아차립니다. 이런 사...
    Date2012.03.24 By당쇠 Reply1 Views1005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4주 금요일- 가랑이 사이로 지나갈지라도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어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분의 ...
    Date2012.03.23 By당쇠 Reply2 Views1138
    Read More
  3. No Image 22Mar

    사순 4주 목요일- 자기무화의 사랑이신 주님을 저는 믿습니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너희는 나...
    Date2012.03.22 By당쇠 Reply1 Views1120
    Read More
  4. No Image 21Mar

    사순 4주 수요일- 아파하는 사랑, 일으키는 사랑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저는 요즘 제가 아프지 않은 것이 너...
    Date2012.03.21 By당쇠 Reply2 Views844
    Read More
  5. No Image 20Mar

    사순 4주 화요일- 썩은 사랑?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물이고, 그것도 보통 물이 아니라 성전의 물입니다. 이 성전의 물은 수많은 병자들을 낫게 하고 38년 동안 앓아누워있던 사람도 고쳐줍니다. 그런데 이 물은 성전에 갇혀 고여 있어서는 안 되고 넘쳐서 세상 곳곳으로 흘러가...
    Date2012.03.20 By당쇠 Reply2 Views791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제 4 주일- 구원을 믿는 믿음이 구원한다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
    Date2012.03.18 By당쇠 Reply1 Views1008
    Read More
  7. No Image 17Mar

    사순 3주 토요일- 하느님을 알자!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고 하고, 알도록 힘쓰자고 하는 호세아의 호소가 다른 날 같지 않은 간절함으로 제 마음에 스며듭니다. 저는 지난 달 간절곶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그 아름다운 이름만큼 그곳에서 빌거나 호소하면 들어...
    Date2012.03.17 By당쇠 Reply2 Views8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