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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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마태 16,26)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첫 문장은 애매합니다. 언뜻 보면, 살아 있음을 사랑하고 현세의 삶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죽으면 생명을 잃는 것이므로 죽음을 두려워하며, 육에 따라 잘 살기 위해 자기 삶을 관리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삶을 복됨의 경계 밖에 두는 것이므로,자기 생명을 구하려 한 것이 그것을 잃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 말씀이 뜻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나의 가르침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으로 인하여 현세의 삶을 경멸하며 진리를 위해 죽음과 맞서기까지 하는 사람은 그 신심으로 인하여 죽음 안에서 자기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 때문에 자기 생명을 잃는 이런 사람은 오히려 생명을 구하고 지키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구원이 무엇인지 알아서 자기 생명을 구하기 원하는 사람, 자기 생명에 이별을 고하고 자신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는 사람은 세상의 관점에서는 생명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나의 가르침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결국에는 이런 종류의 잃음, 곧 구원을 얻을 것이다.’
-오리게네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9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루카 21,31),
엑카르트가 하느님 나라의 문맥에서 교회의 문제를 꺼내어 말하고 있는 것에는 더 많은 함의가 들어 있다. 그는 하느님 나라를 기성 교회와 혼동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거부한다. 그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교회 승리주의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정치 사회적으로 중요한 결과들을 야기한다. 우리는 아래에서 그 결과들을 보게 될 것이다.
엑카르트는 야곱이 저 유명한 사닥다리 꿈을 꾼 뒤에 외쳤던 감탄문을 두 가지로 소개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때와 곳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한다.
야곱의 사닥다리는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징이었다. 때문에 엑카르트가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느냐 하는 물음은 대단히 중요한 물음이다. 지신의 전후에 살았던 그리스도교의 수많은 남성 신비가들과 달리, 엑카르트는 하느님을 향해 올라가는 사닥다리를 그 꿈의 상징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그 꿈을 유대교 주석학자들이 하는 것과 똑같은 식으로 해석한다.(217)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8월 1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1베드 3-5장 / 2베드 1-3장
<생태 돌봄 주간>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교부들의 격언
영적 삶의 원칙들
너 자신을 심판하라
그분이 다시 말씀하셨다.
“칭찬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죄에 대해 생각하여 자신이 그 칭찬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음을 인정해라.”
스케티스(Sketis)에서 살고 있는 한 수도자가 죄에 빠져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벌을 주려고 회의를 소집하여 모세 아빠스께 연락을 드렸다. 그러나 그분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동체의 대표 사제가 다시 사람을 보내어
“어서 와 주십시오.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전했다. 그러자 마침내 모세 아빠스는 일어나 구멍난 바구니에 모래를 가득 채워 어깨에 메고 걸어오기 시작했다. 형제들이 그분을 맞이하러 가서 이 광경을 보고
“아버지 이게 무엇입니까? 라고 여쭈었다. 그러자 그 백발이 성성한 아빠스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나의 죄들이네. 내 뒤로 죄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지만 나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네. 그런데도 나는 다른 사람의 죄를 심판하러 오늘 이렇게 왔다네.”
그들은 이 말씀을 듣자 더 이상 그 형제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용서해주었다.(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