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7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기 전에 밤새 기도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밤새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다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다음 사도들을 뽑으신 게 아닙니다.

 

저는 오래 양성을 해왔으며 관구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련장입니다.

그러니 저는 수없이 성소식별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떤 형제는 수도원을 나가라고 해야 하고

어떤 형제는 수도원에서 살게 합니다.

 

저의 결정으로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립니다.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리는 이 성소식별을 수없이 하면서

한 번도 마음 가벼운 적 없었고, 가벼워서도 아니 되겠지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이 성소식별의 필수이지만

신중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주님께서는 몸소 모범으로 보여주십니다.

 

성소식별은 신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리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당신의 사업을 뒤이을 사람들을 뽑기 때문도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람, 아버지의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느님의 사람을 뽑는데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람인 사도들을 뽑는데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하느님께 기도를 하십니다.

이제 궁금한 것은 <주님께서는 어떻게 기도를 하셨을까?>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셨을까요?

 

주님께서는 적어도 저와 같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종종 제 생각이 정해진 다음 그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여쭙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성소 없다고 생각하는데 주님 뜻에 맞는지 여쭙는 거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생각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이 아버지의 뜻에 맞는지 여쭙지는 않으실 겁니다.

당신의 생각에 아버지의 뜻이 손 타지 않게 당신의 생각을 비우실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밤새도록 기도하셨다는 것은

당신의 생각이 하나도 없도록 비어내는 비움의 기도를 하신 것이고,

당신 생각은 비우시고 아버지의 음성을 듣는 들음의 기도를 하셨을 겁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러하면 좋을 것입니다.

청하는 기도와 여쭙는 기도를 할 때도 있지만

비움의 기도와 들음의 기도를 자주 하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주님과 함께 그렇게 기도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이야기들로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비유. 양 백 마리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흔아...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36
    Read More
  2.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미 없는 십자가는 현양치 않는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 자기...
    Date201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4
    Read More
  3.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들보 관상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오늘 주님은 자기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는 잘도 보는 우리...
    Date201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7
    Read More
  4.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압도적인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압도적인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랑. 사랑이 곧 상인 사랑.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아니, 제가 오늘...
    Date201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6
    Read More
  5.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
    Date201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4
    Read More
  6. No Image 10Sep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연중 제23 주간 화요일(루까 6,12-19) 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하실 일에 참여할 협조자들을 뽑으시기 위함이었다. 당 신이 부려먹거나 이용할 일꾼들을 뽑으...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66
    Read More
  7.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화요일-비움의 기도, 들음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