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결혼하고 싶은 적이 제게 없었다는 점입니다

여자를 싫어한 것도 아니고 연애를 싫어한 것도 아닌데,

다시 말해서 연애는 하고 싶었는데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도 생활을 제가 원했기에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혼 자체를 제가 그리 원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그러니까 수도자가 되지 않았어도 저는 결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수도자도 안 되고 결혼도 안 하는 요즘 젊은이들과 제가

별반 다르지 않고 그러니 그들을 비판하는 것은 사돈 남 말하는 격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저의 수도 생활이 저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지금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 저는 한때 수도원을 떠났었습니다.

입회한 지 십 년 됐는데도 프란치스칸 수도자로서 너무도 부족한

저에게 절망했고 이런 놈이 그 위대한 프란치스코를 따르는 것은

너무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가 포기하고 나니까 하느님께서 그때 저를 부르셨습니다.

아니, 그때 부르신 것이 아니라 그때 느꼈던 것입니다.

저의 수도원 입회가 저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런 저를 예로 들면서 여러분에게도 같은 얘기를 합니다.

여러분의 결혼생활도 성소라고 말입니다.

 

처음에 연애하고 결혼할 때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했어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실은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이라고.

그래서 한때 저처럼 갈라서려고도 했지만 이제 그래서는 안 되고,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내가 짝지어줬으니 싫어도 억지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이 결혼생활 안에서 행복하고,

이 결혼생활이라는 사다리를 통해 마침내

하늘나라에 동반 입장하라는 뜻일 겁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16 04:12: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읽으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시합니다.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이 지금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좋게 말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수님을 좋게 말...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2. No Image 02Sep

    2024년 9월 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3
    Read More
  3.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성령에 열린 입과 귀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성령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성령의 도유받은 분이심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7
    Read More
  4.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습니다.  이것을 본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습니까?"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이나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고 음식을 ...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5. No Image 01Sep

    2024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두려워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는 우리

    직장 상사가 하라는 것은 군소리 없이 하지만 엄마에게는 함부로 말하면서 엄마의 말을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조폭의 막말은 꼼짝못하고 들으면서 아버지의 말은 가볍게 넘긴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왜 이럽니까?   그것은 사랑으...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1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주인은 종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따라  각각 다르게 탈렌트를 나누어 줍니다.  결과에 가서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와  두 탈렌트를 받은 이가  똑같은 말을 듣는 것을 보면  능력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능력 안에서  그 만큼의 ...
    Date202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