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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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7)
마음과 정신과 목숨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마음과 지식의 등불로 환하디환한 빛을 받는 영혼과 하느님 말씀으로 가득 찬 정신을 지니고서 하느님의 지혜안에서 즐거워하는 사람, 자신이 받은 모든 은사에서 확인된 사람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실로 이런 모든 은사는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 사람은 율법서와 예언서 모두가 하느님께 관한 지식과 지혜의 일부임을 알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율법서와 예언서는 모두 주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는 원칙
위에 서 있으며 그것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과 신심의 완성은 사랑에 있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오리게네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9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루카 21,31),
하느님 나라의 요소와 복의 요소는 서로 겹친다. 하느님 나라의 요소는 은총이다. 우리의 복도 운총이다. 하느님 나라와 복은 모두 은총이다. 하느님 나라는 제도와 동일시되지 않는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개인의 감정도 아니다. 하느님 나라는 “만물 속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우주적인 현존과 동일시된다. 하느님 나라는 맑고 투명하게 비치는 나라다. 엑카르트는 에제키엘서의 비유를 빌려, 하느님 나라는 모든 존재를 끌어안은 그물의 나라라고 했다. 엑카르트가 설교 9에서 말한 행복은 하느님의 은총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아는 복이다. 그러한 사람은 하느님 나라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알 것이다. 은총이 가까이 있음을 알아차림으로써 사람은 하느님처럼 행복해진다. 깨달은 - 회개한 - 사람이라면 지신이 왕의 핏줄임을 깨달을 것이다. 왕의 재화는 모두 나의 것이 펼 것이고, 왕의 재화가 아닌 것은 나의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나중에 (설교 36에서) 엑카르트가 히브리 성서에 나타난 왕의 전통을 발전시키는 것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 자리, 곧 하느님 나라에 대해 말하는 본 설교의 맥락에서 지적할 것은, 자신이 하느님 나라에 속해 있음을 아는 사람들이야말로 왕이라는 것이다. 모든 피조물이 왕의 핏줄을 타고났지만, 사람이 왕인 까닭은, 사람만이 자신이 왕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내가 왕이라고 해도 그 사실을 모른다면, 나는
왕일 수 없을 것이다. 이 왕다운 자손이 길이 살아가기를!(226)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8월 3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루카 5-7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교부들의 격언
기도
기도의 의미
어느 날 형제들이 아가톤(Agathon) 아빠스께 여쭈었다.
“신심 깊은 생활로 나아가려면 어떤 덕행을 가장 열심히 닦아야 합니까?"
아빠스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셨다.
“내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용서하게나. 그런데 내 생각에는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더 열성을 다해야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네. 우리를 유혹하여 구원에 이르지 못하도록 방해하려는 존재들은, 특히 사람이 기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못하게 하려고 날뛴다네. 그들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가 자신들이 하려는 일을 가장 많이 방해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네. 신심 깊은 생활을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실행해 나가면 마침내 평화를 얻을 수 있다네. 그런데 기도는 최후까지 투쟁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것이라네.”
나일로 아빠스께서 말씀하셨다
“기도는 슬픔과 낙담을 거슬러 자신을 지켜 갈 수 있는 도구라네.”
몇몇 형제들이 마카리오 아빠스께 여쭈었다. “저희들이 어떻게 기도하면 됩니까?" 백발이 다 된 그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네(마태 6,7 참조). 다만 두 팔을 펴 들고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게.
“주님,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아시는 대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시련이 하나 다가오면 그때는 ‘주님, 도와주소서!’ 라고 말씀드리게.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계시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알맞은 자비를 베푸실 것이네.”(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