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즘 젊은이들에게 선택 장애 또는 결정 장애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원만 해도 나이 먹어 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수가 늘어났고,

결혼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늦게 떠밀려 결정하는 사람 수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것은 요즘 젊은이만이 아닙니다.

옛날에도 젊은이들은 선택의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실 젊은이들은 늙은이보다 선택이 어렵습니다.

 

그것은 젊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고

뒤집어 말하면 늙을수록 선택의 폭이 좁기에

늙을수록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자기의 선택에 안주하곤 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아직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대통령이 되는 것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였지요.

 

그러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기 능력에 따라 그리고 자기 욕망에 따라

하나하나 선택지를 좁혀가게 되고 그래서 선택지가 좁아지기 마련이지요.

 

그러니까 젊을수록 능력도 많고 욕망도 많기에

선택지가 많고 그만큼 선택하기 어려웠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고

욕망도 줄어지면서 선택지가 좁아지기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이를 얼마간 먹은 지금의 제게 좋은 것은

이제 거의 모든 것이 정해졌고 선택의 고민이 별로 없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갈수록 죽는 것밖에 다른 것이 없고

천국이냐 지옥이냐 그것밖에 없습니다.

 

그렇긴 한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선택에 안심하고 안주합니다.

그리고 안심하고 안주하기에 새롭게 선택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오늘 또 그리고 새롭게 선택해야 하는데

1년 전에 또는 십 년 전에 선택해놓고 새롭게 선택하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연인이었을 때나 신혼이었을 때는 사랑이 매일 새롭고

매일 뜨겁게 사랑 고백을 했는데 내 사람이 되고 십 년이 지나자

이제는 더 이상 가슴이 뛰지도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럴 때 성무일도 초대송 때 부르는 시편이 생각납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지요.

매일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진다는 뜻입니다.

 

출전이 정확한지 모르지만 전해져 내려오는 말입니다.

옛날 은나라 탕왕이 매일 자신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이 글이 적힌 세숫대야로 매일 세수를 했다고 하지요.

 

오늘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이렇게 선택을 요구합니다.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오늘 복음에서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시며

주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선택을 요구하십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같은 질문과 선택을 요구받습니다.

정답은 나와 있는데 우리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25 05:16: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ug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Read More
  2. No Image 27Aug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동을  위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  그들이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과연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고  그렇게 하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지...
    Date2024.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
    Read More
  3. No Image 27Aug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4.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하느님 관상에 앞서 나-관상을

    옛날과 비교하여 관상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는 요즘입니다. 기도하면서 좀 더 차원 높은 기도를 하고 싶은 갈망 또는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관상이란 근본적으로 보는 것, 다시 말해서 직관 또는 지복직관의 문제이기에 관상을 잘하지 못한다면 ...
    Date2024.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0
    Read More
  5. No Image 26Aug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
    Read More
  6.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월요일-성사가 되게 하는 감사 기도

    한번 나눈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환갑 되던 해가 서품 30주년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지난 삶을 진지하게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었다.’가 성찰의 결과였습니다. 제가 잘못 산 것 가운데 하나가 형제들에 대해 늘 ...
    Date2024.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3
    Read More
  7.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일-정답은 나와 있는데 우리의 대답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선택 장애 또는 결정 장애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원만 해도 나이 먹어 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수가 늘어났고, 결혼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늦게 떠밀려 결정하는 사람 수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것은 요즘 젊은이만이 아...
    Date2024.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