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사랑은 아끼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아끼는 것을 아끼지 않고 주고,
사랑은 아끼는 것을 주고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늘 사순 제 2 주일의 독서들에는 공통된 단어가 나옵니다.
“아끼지 않고”입니다.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아브라함이 자기 외아들 이사악을 아끼지 않고 하느님께 바칩니다.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하느님께서 당신 외아드님을 아끼지 않고 우리에게 주십니다.

아낀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뜻과
낭비하거나 남용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아끼는 것은 사랑 중에서도 소중히 여기는 사랑입니다.
곧, 경망스런 사랑이 아닙니다.
감정에 따라 춤을 추는 사랑이 아닙니다.
그리고 所重하다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소중히 여기는 그것에 무게를 두는 것입니다.
다른 어느 것보다 그것에 무게를 더 두는 것이요,
너무 소중히 여기면 심지어 나보다도 그것에 무게를 더 두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때 나보다도 더 위하는 것입니다.

변변한 신발이 없었던 어린 시절 새신을 선물로 받고는
내일 그것을 신을 생각을 하니 밤잠이 아니 올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신고 나가니 신발이 닳을까 아까워
사람 없는 데서는 신지 않고 품에 안고 다녔습니다.
제 발보다 신을 더 아낀 셈이지요.

아끼는 것은 또한 귀하게 여기는 사랑입니다.
귀히 여기기에 함부로 굴리거나 아무데나 팽개쳐두지 않습니다.
귀중한 것을 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습니다.
아끼는 만큼 늘 옆에 두고 정성을 쏟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하고 귀중한 걸 아끼지 않고 누구에게 준다는 것은
아끼는 그것보다 그가 더 소중하다는 뜻이고
줘도 아깝지 않다는 것은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한다는 뜻일 겁니다.

사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것도 주기 아깝지만
너무도 사랑을 하면 가장 소중한 것도 아끼지 않고 줄 수 있고
줘도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러니 주지 않는 아낌은 사랑이 아니라 소유이고
더 나아가 인색함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아끼는 것을 줘야 사랑이고,
아까워하지 않고 줘야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번째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그 외 아드님을
아끼지 않고 우리에게 주셨다고 합니다.
첫 번째 독서에서 아브라함은 늘그막에 아주 어렵게 얻은
그 귀한 자식, 이사악을 아끼지 않고 하느님께 바칩니다.

오늘 내 주변에 내가 아끼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돌아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아끼지 않고 줄 수 있는지 자문을 하고,
생각을 더 해 그걸 누구에게 줄 수 있는지까지 성찰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3.04 11:15:43
    우리 주님께, 우리 보잘것 없는 이웃에게
    아낌없이 사랑과 정성을 드려야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부당한 것을 합당하게 하라!

    합당合當하다, 부당不當하다. 무엇이 합당하는 것은 무엇이 무엇에 합당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당하다는 것도 무엇이 무엇에 부당한 것입니다. 아무 것도 그 자체로는 부당하거나 합당하지 않습니다. 나 혼자서는 늘 정당正當할 뿐입니다. 기준이 나이기 ...
    Date2012.03.11 By당쇠 Reply1 Views746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2주 토요일-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이 말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께 모여들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이를 트집 잡아 투덜거리는 내용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로 이들에게 답하십니다....
    Date2012.03.10 By당쇠 Reply1 Views739
    Read More
  3. No Image 09Mar

    사순 2주 금요일- 성실하신 하느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은 지금까지 수없이 들은 말씀이지만 오늘 처음 듣는 듯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주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배제하지 않으셨구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Date2012.03.09 By당쇠 Reply1 Views877
    Read More
  4. No Image 08Mar

    사순 2주 목요일-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상선벌악賞善罰惡이라는 말이 있지요. 선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 벌을 준...
    Date2012.03.08 By당쇠 Reply1 Views896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2주 수요일- 고배와 축배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예, 마실 수 있습니다.” 고배苦杯와 축배祝杯 오늘 주님과 제자 사이에 너무도 듣기 민망한 얘기가 오갑니다. 주님은 고배를 각오하시는데 제자는 축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지금 죽으러 예루살렘에 가...
    Date2012.03.07 By당쇠 Reply2 Views887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2주 화요일- 사랑도 우열없게

    “너희는 형제들이다.” 저는 지금 유치원 책임도 맡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유치원 개학을 하면서 새로 입학하는 아이들의 학부모에게 며칠에 걸쳐 유치원 소개를 했는데 그중 하루, 학부모에게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건 개신교건 믿는 사람들...
    Date2012.03.06 By당쇠 Reply1 Views752
    Read More
  7. No Image 05Mar

    용서의 됫박을 만들자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용서란 무엇인가? 용서란 죄에 대한 망각이 아니다. 용서란 죄에 대한 묵인도 아니다. 용서란 죄에 대한 관대함도 아니다. 용서란 죄인을 용서하는 것이지 ...
    Date2012.03.05 By당쇠 Reply0 Views7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