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두 부류의 인간을 얘기합니다.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을.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은 보통 이렇게 구분합니다.

현세적인 인간은 말 그대로 현세를 지향하고,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초월하여 저 위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현세를 삽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현세적 인간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마땅히 현세를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현세를 열심히 살지 않으면서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예를 들어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처자식 먹여 살리는 데 소홀히 하면서

온종일 기도하는 사람을 우리는 현실도피자나 건달이나 한량이라고 하고,

재산을 몽땅 교회에 갖다 바치고 가족을 팽개친 사람을 광신도라고 하지,

그런 사람을 영적인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집착과 추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과 이상이 있는데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이상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에 집착하는 사람은 이상에 매달려있으며 현실은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층에 있는데 100층을 보며 자기는 100층에 있어야 한다고

이렇게 안달만 하고 있으면 이것은 집착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1층에 있음을 인정하고 차근차근 그러니까

한 계단 한 계단 100층을 향해 오르면 그것은 추구입니다.

 

반대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집착하여 이상은 추구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현실을 열심히 살면서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정도 얘기하면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의 차이점이 나왔습니다.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열심히 살지만 현세에 집착하거나 머물지 않고,

늘 하늘나라를 그리워하고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갑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듯 땅에서 하늘을 사는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세적 인간은 하늘은 안 보고 땅만 보는 사람이겠습니다.

너무 열심히 살다가 보니 하늘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바오로 사도가 영적인 인간이라고 함은

성령을 지니고 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현세적 인간은 그 반대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오늘 이런 면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하늘도 못 보고 사는 나는 아닌지.

아니, 의도적으로 하늘을 안 보고 사는 나,

그러니까 일부러 하늘을 외면하고 사는 나는 아닌지.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다가오심을 극구 거부합니다.

 

!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지

자기의 주님이 아니고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그러니 주님의 오심은 자기에게 멸망일 뿐이니

당신이 아무리 하느님의 아들이어도 제발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니,

주님께서 나를 멸망시키러 오셨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아무튼 더러운 영은 더럽게 현세를 집착하는 영입니다.

혹시 성령이 아니라 이 영이 내게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03 04:18: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사람들에게 좋을 말을 듣고 싶지  그렇지 않은 말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대해주기를 원하지  함부로 대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미움과 칭찬에 대해  조금은 다른...
    Date202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4
    Read More
  2.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행복에 깨어 있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깨어 있음에 대해 묵상코자 하는데 오늘은 자기의 행복과 불행에 깨어 있어야 함에 대해 묵상코자 합니다.   이 묵상을 하기로 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의외로 자기가 지금 행복한지 불행한지에 대해서 깨어 있지 않...
    Date202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76
    Read More
  3. No Image 10Sep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4.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화요일-힘을 듬뿍 얻으려면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제가 잘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루카 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그 가운데서도 마태오 복음과 비...
    Date2024.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1
    Read More
  5. No Image 09Sep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6. No Image 09Sep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지켜봅니다.  그 눈빛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 규정을 지키는지 어기는지  감사하는 눈빛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마음을 들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회당 안의 분...
    Date2024.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
    Read More
  7.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월요일-뭐가 중헌디?

    율법 학자가 주님께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인지 여쭈었을 때 주님께서 사랑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늘 무엇을 할 때나 어떤 판단이나 결정을 내릴 때 제일 중요한 것을 기준으로 무엇을 하든 해야 할 것입니다.   ...
    Date2024.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