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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9.03 10:06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조회 수 5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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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의 앎은 온전히 정확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 사람이라는 것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은 맞지만
 멸망시키러 오셨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암튼 그의 고백에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하라고 하시고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마귀는 쫓겨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놀랍게 바라봅니다.
 여기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사람들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표현을
 알아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나자렛 사람이라고 알아보면서
 동시에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으로 알아봅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 뿐만 아니라
 내면도 알고 있기에
 마귀는 자신이 예수님을 안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 정도까지 보지는 못합니다.
 그 정도까지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눈에 비친 예수는
 그저 나자렛 사람일 뿐이고
 하나 덧붙여서
 말로 마귀를 쫓아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에
 전해 들은 것에만 의존할 뿐입니다.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도
 전해 들은 이야기입니다.
 비록 그것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 입에서 나왔지만
 사람들은 그 표현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저 놀라운 일을 보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우리 신앙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지식에 머물게 되면
 우리도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처럼
 하느님을 잘못 알아볼 수 있습니다.
 생명을 주시는 분을
 멸망시키는 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하느님을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신앙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그것들이 무슨 의미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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