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9.09 08:22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조회 수 4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지켜봅니다.
 그 눈빛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 규정을 지키는지 어기는지
 감사하는 눈빛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마음을 들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회당 안의 분위기는 차갑게 느껴집니다.

 그 냉랭함을 깨시듯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부르십니다.
 모든 사람의 눈을 그에게 집중시키십니다.
 그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숨겨 왔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마음을 들킨 그들은
 당황한 나머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거기에서
 예수님과 안식일 규정을 가지고
 싸웠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들에게는 안식일 규정을 지키려 하는
 그들 나름의 논리가 있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지키는 것은
 자신들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지키지 않는 예수님은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속으로만 생각하면서
 불만만 키워가는 것보다는
 직접 대화하면서 서로의 접점을 찾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지 않은 그들은
 예수님도 당신의 주장을 고집하실 것이고
 그래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정 지으면서
 대화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같은 것을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음을 말합니다.
 그런 다른 사람이 함께 살기 위해
 대화가 필요합니다.
 물론 나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할수록
 대화보다는 강요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강요하기 위해 힘을 사용합니다.
 만약 내가 힘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내 생각을 표현하기보다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서
 공격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킵니다.

 이것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힘의 논리는 자기보다 더 센 사람을 만나면
 무너질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행복을 찾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내 방식만 고집하고 싶지만
 한 발 양보한다는 것은
 결국 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상대방의 티는 보면서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크기를 비교했을 때  티와 들보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들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들보는 보면서 티를 보지 못...
    Date202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
    Read More
  2.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자기 눈을 보는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생각에 형제 눈의 티는 보고 내 눈의 들보를 못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작은 것은 보고 큰 것은 못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더 크고 더 근...
    Date202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88
    Read More
  3. No Image 12Sep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
    Read More
  4.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원수 탓, 불행 탓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해 주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던 중 갑자기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저를 죽이려고 ...
    Date2024.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5
    Read More
  5. No Image 11Sep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6. No Image 11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사람들에게 좋을 말을 듣고 싶지  그렇지 않은 말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대해주기를 원하지  함부로 대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미움과 칭찬에 대해  조금은 다른...
    Date202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5
    Read More
  7.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행복에 깨어 있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깨어 있음에 대해 묵상코자 하는데 오늘은 자기의 행복과 불행에 깨어 있어야 함에 대해 묵상코자 합니다.   이 묵상을 하기로 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의외로 자기가 지금 행복한지 불행한지에 대해서 깨어 있지 않...
    Date202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