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좋을 말을 듣고 싶지
그렇지 않은 말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대해주기를 원하지
함부로 대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미움과 칭찬에 대해
조금은 다른 생각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 것이 행복하고
사람들이 나를 좋게 말하는 것이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행복과 불행의 조건은
이 두 부분에서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관점입니다.
즉 내가 생각할 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즉 그들의 입맛에 따라
그들이 미워하거나 좋게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했는지 보다
내가 한 것에 그들이 만족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찾게 됩니다.
이것은 배려로 보이지만
사실 배려가 아닙니다.
내 삶을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상대방의 생각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는
내가 기대하는 칭찬을 못 듣게 되면
상대방에게 분노하고
공격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미움을 받을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움의 상황을 우리는
대부분 잘잘못과 연결해서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처럼 생각하곤 합니다.
미움도 견디기 쉽지 않지만
스스로 잘못이라고 판단하는 상황은
더욱 맞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적당히
상황과, 상대방과 타협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사람들이 우리를 미워하는 이유가
대부분 자신들의 만족 여부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굳이 모든 상황을
나의 잘못과, 내 탓과
연결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움이 내 탓의 결과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때
오히려 미움을 받을 수 있는 힘도
내 안에서 조금씩 커질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