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현양하면서 살지는 않는.

이것이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묵상하고 제가 여러분과 나누려는 주제입니다.

 

이런 묵상을 하게 된 것은 어제의 일이 영향을 주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요즘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한 교구 신부님과 프란치스칸 영성을 공부하는데
어제는 프란치스코에 대한 그 신부님의 감탄에 저도 같이 감탄을 연발하면서

뭔가 허무함이랄까 공허함이랄까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렇게 대단한데 나는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저는 이렇게 저를 위안하며 살아왔습니다.

 

나는 프란치스코를 사랑한다.

나는 프란치스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비록 앞줄에서 프란치스코를 따르진 못할지라도 따르고 있다.

 

사실 이렇게라도 프란치스코를 따른다면 이것만으로도 훌륭합니다.

적어도 악마를 따르지 않고 프란치스코를 따르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참 묘하다고 할까 교묘하다고 할까.

저의 겸손이기도 하지만 합리화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어떤 때는 겸손으로 기울다가 어떤 때는 합리화로 기운다는 말이고,

그래서 이런 것이 인간이지, 하다가도 이래선 안 되지, 하곤 합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을 따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를 높이 찬양하면서도 잘 따르지 않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길은 주님만 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따라가긴 하지만 따랄 갈 수 있는 만큼만 간다.

이런 식입니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를 현양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승리의 십자가임을 현양합니다.

그것은 죽음을 이기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승리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수 없으시다면 그것이 패배이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 헛수고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명백한 승리입니다.

어떻게 죽음으로 죽음을 이깁니까?

 

제 생각에 치달으면 이깁니다.

죽음 끝까지 가면 이깁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깁니다.

 

둘째로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사랑의 십자가임을 현양합니다.

십자가의 그 큰 고통을 능력으로 견딜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그 큰 고통은 사랑으로만 견딜 수 있습니다.

 

사실 십자가의 그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곧 사랑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사랑이라야 참사랑이고,

참사랑이라야 고통 가운데서도 사랑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묵상하고 거룩한 십자가를 현양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14 04:43:2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 말씀은  마르코복음에도 똑같이 있습니다.  하지만 루카복음은 독특하게 오늘의 말씀을  예루살렘으로 향하기 바로 직전에  배치합니다.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서  사마리아로 향하시는 것입니다.  ...
    Date202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5
    Read More
  2. No Image 29Sep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7
    Read More
  3. No Image 29Sep

    연중 제26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후반부에서  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죄를 짓는 것보다는  불구자가 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씀이  조금은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죄를 통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시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Date202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5
    Read More
  4. No Image 28Sep

    2024년 9월 29일 연중 제26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9일 연중 제26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신 이야기를  전합니다.  더욱이 그 일은 제자들이 먼저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일입니다.  사람들은 그 일로 놀라워했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그 놀라움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메시...
    Date202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1
    Read More
  6. No Image 27Sep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2
    Read More
  7. No Image 27Sep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해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을 말씀드리고  이어서 베드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예수님을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베드로가 생각하는 것이  서로 같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한 분이신데  각자가 ...
    Date202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429 Next ›
/ 14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