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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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 8,1-3)
예수님의 본보기를 따르는 사도들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곳마다 거룩하게 살아가는 여인들을 데리고 다녔으며, 그 여자들이 자기들 재산으로 사도들의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댔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거든, 복음서를 읽고 사도들이 예수님의 본보기를 따라 그렇게 했음을 알라고 하십시오.
-아우구스티누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10 하느님은 기뻐하고, 고난을 겪고, 복을 주고, 위로하신다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이사 49,13).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요한 8,12)
하느님의 은신처는 어디에서 탄로나는가? 하느님을 확실히 발견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 하느님의 복이 깃들인 창조계를 보고 기뻐 뛰는 자리에서 하느님은 발견된다. 환호가 있는 자리에서 하느님은 뛰논다. 창조계,곧 존재와 생명이야말로 신적인 복 가운데 첫 열매다. 피조물 속에 있을 수 있는 선 - 꿀 - 은 모두 하느님 안에 모아진다. 이제까지 하느님보다 더 창조계를 보고 기뻐 뛴 사람은 없었다. 모든 천사는 물론이고 하늘과 땅의 모든 성인도 … 기뻐 뛴다. 하지만 이 모든 기쁨을 다 합한다 하더라도, 하느님이 선행을 보시고 기뻐하시는 것에 비하면, 그 모든 기쁨은 눈동자만큼이나 작은 것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러나 의식이 있는 피조물의 기쁨, 곧 천사와 사람의 기쁨은 자신들의 행위
로 복이 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의식이 있는 피조물은 창조계에 복이 되도록 운명지어졌다. 이러한 행위는 특히 하느님의 사람들인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복을 받은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복을 받는다. 하느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 가진다. 이는 그들이 하느님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복음서에서 “복되도다.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마태 5.3)이라고 한 것은 이 때문이다. … 하느님은 선행을 보고 크게 기뻐하고 소리 내어 웃는다. 하느님을 찬양하지 않는 다른 모든 행위는 하느님이 보기에 재와 같을 뿐이다.(242)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9월 3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18,9-17.28-30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교부들의 격언
유혹과 걱정들
사람들이 어느 옛 교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50년 동안 가능하면 빵이나 포도주 없이 식사를 했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나는 정욕을 죽여 버렸고 탐욕과 명예욕도 마찬가지로 극복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아브라함 교부가 그에게 와서 “물었다.” 자네가 참으로 이런 말을 했는가?" 그는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브라함 교부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보게, 자네는 아직 탐욕을 완전히 죽이지 못했네. 자네 안에 그것이 아직도 살아 있네. 그것은 단지 묶여 있을 뿐이네. 자네가 이리저리 다니다가 돌이나 옹기 조각들 사이에 황금이 있는 것을 보면 자네의 이성은 그것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볼 수 있겠는가?"
그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그 황금을 집어 들려는 생각과 싸울 것입니다.”
아브라함 교부께서 말씀하셨다.
“보게,자네의 탐욕은 단지 묶여 있을뿐, 아직도 살아있네."
아브라함 교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게,자네가 두 명의 형제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올 들었다고 가정해 보세. 한 사람은 자네를 몹시 사랑한다하고, 다른 사람은 자네를 미워하면서 험담을 한다고 하세. 이 두사람이 자네에게 온다면 똑같이 대할 수 있겠는가?"
그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저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와 마찬가지로 대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자 아브라함 교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래 알겠네. 격정들은 그만큼 강한 것이고 우리 안에 여전히 살아있다네. 오직 성인들만이 이들을 묶어 둘 수 있을 뿐이네."(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