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6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처럼 오상을 받은 날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받은 상처의 의미에 대한 묵상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영광의 상처이고,

반대로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만

프란치스코의 상처는 영광의 상처라고 해도 좋을까요?

 

한 마디로 프란치스코의 오상은 영광의 상처가 아닙니다.

영광을 얻기 위해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성공주의자가 아니고,

그러므로 그가 얻고자 한 것은 상처이지 영광이 아니며,

상처를 받고자 한 것도 성공이 아니라 사랑 때문입니다.

목표성취적 상처가 아니라 인격적인 상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치룬 대가가 너무 커서

모든 것을 잃고 얻은 그런 영광을 상처뿐인 영광이라고도 합니다.

 

프란치스코도 회개하기 전에는 세속적인 성공을 추구하였었고,

회개 후에도 한 때 성공과 실패 때문에 괴로워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시작한 삶이 형제들에게 심한 반대를 받았을 때입니다.

 

형제들의 숫자가 많아짐에 초기의 이상대로 살 수 없게 되었고,

유능하고 현실적인 형제들은 프란치스코에게 현실수용을 요구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이것을 자기에 대한 반대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소명이 좌절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받은 소명은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는 것인데

그 이상이 실패하고, 하느님의 집을 고치는 개혁이 좌절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책임자의 직책에서 물러나고 고뇌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서 기도 중에 프란치스코에게 물으십니다.

이 수도회를 세운 것이 누구이냐, 너이냐 나이냐?

주님께서 수도회를 세웠는데 왜 네가 걱정하느냐는 질책이지요.

 

이때 프란치스코는 자기가 세운 수도회를 하느님께 돌려드리고

성공과 실패에서 완전히 가난하고 완전히 자유로운 자가 됩니다.

그리고 이제 이상의 실현에서 인격적 관계의 완성에로 돌아섭니다.

 

하느님의 사명의 수행자에서 하느님의 사랑의 관상가가 됩니다.

그러면서 형제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주님의 상처로 바뀝니다.

 

이웃에게 받은 상처에 머물지 않고 주님의 상처로 시선을 옮긴 그가

주님의 상처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그 사랑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제 더 나아가 자신의 상처로 주님을 사랑한 결과가 오상입니다.

 

우리가 매일 같이 받는 상처들도 주님의 상처로 바뀌도록

우리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 관상하고 사랑할 것을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누가 수호천사인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
    Date201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26
    Read More
  2.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큰 희생이 아니라 많은 희생 때문에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 데레사, 풀어 말하면 작은 꽃 데레사라고 하고, 교회 공식적으로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
    Date201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88
    Read More
  3.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월요일-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
    Date201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9
    Read More
  4. No Image 29Sep

    연중 제 26 주일-아랑곳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
    Date201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9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25주 토요일-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
    Date201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5
    Read More
  6. No Image 27Sep

    연중 25주 금요일-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신앙 고백과 주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
    Date2013.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71
    Read More
  7.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냅니다’   +평화를 빕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가 낮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잘 못 부르고, 글 같은 것도 잘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이것 때문에 국어시간이나, 음악시간이 싫었습니다. 국어시간...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 1327 Next ›
/ 13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