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해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을 말씀드리고
이어서 베드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예수님을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베드로가 생각하는 것이
서로 같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한 분이신데
각자가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그 표현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관계를 생각한다면
또 다른 생각해 볼거리가 생깁니다.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수님과 겉으로는 관계를 맺지만
속으로는 세례자 요한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경우
예수님과 관계를 맺는 것은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는 것으로
자신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상대방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나 자신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중요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이라고 생각한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조금은 다를 것입니다.
아니 그가 비록 그리스도라고 대답했어도
그가 생각한 그리스도와
예수님께서 생각하신 그리스도가 달라서
즉 그는 화려한 그리스도를 생각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에 앞서
수난의 그리스도를 말씀하시기에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인
십자가에 못박히는 순간에
예수님과 함께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적인 측면이 아니라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믿고 있는지
고백하는 것이며
그런 나는 누구인지
드러내는 순간이 됩니다.
신앙 생활 안에서 하느님을 알아가는 만큼
나 자신도 누구인지 잘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신앙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해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