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9.18 10:00

어느 수련자의 강론

조회 수 195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평화를 빕니다.

 

주님께서 이 세대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고 하십니다.

‘피리를 불어 주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았다.’

 

이 비유는 당대 사람들이 어떤 놀이에도 흥미를 잃은 아이들과 같다는 것입니다.

즉,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그들 곁에 나타났지만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감각하거나 애써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어째서 그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그리스도를 외면하였을지 궁금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나 예수님을 자신들의 삶을 흐트려 놓는 방해꾼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단지 어느 시대나 등장하는 예언자로 생각은 했고,

그들의 잘못된 생활양식과 믿음에 훈계를 하는 귀찮은 존재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는 세례자 요한을 보고 마귀가 들렸다 하고

예수님께서 먹고 마시는 것을 보고 먹보요 술꾼이라고 합니다.

외면하는 것에 더해서 비난하기까지 합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에 지혜의 자녀들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이 말씀에서 지혜의 모든 자녀가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주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르는 자들입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지혜의 자녀로서 과연 지혜가 옳음을 드러내며 살고 있을까요?

때때로 우리는 주님을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복음적 가치를 잘 지키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욕구와 복음적 삶에서 충돌할 때 주님을 애써 외면하려 하거나 무감각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오늘 복음 말씀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지혜의 자녀들이라고 하는 그리스도인조차 이런 유혹에 쉽게 빠져 듭니다.

그것은 세상 가치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현대에서는 우리에게 성령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다가오시는 데도 내 마음이 불편하고 세상일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성령을 받아들일 마음조차 없고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자칫하면 복음에 나오는 반응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어제에 이어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생활양식으로 삼은 복음을 가지고 오늘 프란치스코 축일 묵상을 합니다.   어제 연중 26주 목요일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가거라.”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
    Date201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73
    Read More
  2. No Image 03Oct

    연중 26주 목요일-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오늘 복음은 내일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듣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
    Date201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63
    Read More
  3.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누가 수호천사인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
    Date201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24
    Read More
  4.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큰 희생이 아니라 많은 희생 때문에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 데레사, 풀어 말하면 작은 꽃 데레사라고 하고, 교회 공식적으로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
    Date201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80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월요일-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
    Date201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7
    Read More
  6. No Image 29Sep

    연중 제 26 주일-아랑곳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
    Date201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6
    Read More
  7. No Image 28Sep

    연중 25주 토요일-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
    Date201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7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