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오늘 제 나눔의 주제입니다.

 

우리의 칠죄종 가운데 하나가 나태입니다.

나태가 죄의 뿌리가 되는 일곱 가지 중요 죄 가운데 하나라는 말이며

쉬운 말로 하면 게으름이 일곱 가지 중요 죄 중에 하나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게으름과 반대라고 할 수 있는 열심임은 덕()일 것입니다.

그런데 열심이라는 것이 반드시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잘못 가면 아니 감만 못하고 게으름만도 못합니다.

 

이것은 남 얘기가 아니고 제가 처절히 성찰한 바입니다.

여러 차례 얘기한 것 같은데 제가 환갑 되던 해가 마침

사제 서품도 삼십 주년이어서 진지하게 살아온 삶을 성찰하게 되었지요.

 

성찰해보니 저는 60년과 30년을 참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리 잘 산 것은 아니었다는 성찰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열심히 열심히 잘못 산 것이었지요.

 

오늘 바오로 사도가 고백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오늘 복음의 마르타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젊었을 때 열심히 교회를 박해하였고,

그리함이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였기에 그리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잘못하고 잘못 사는지!

 

오늘 복음의 마르타도 열심히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주님을 모신 것이 잘못은 아니고,

시중을 열심히 든 것도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열심히 시중든 것이 사랑이 되지 못하고 일이 되었으며,

너무 많은 일로 분주하고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우리가 자주 이런 잘못을 범합니다.

시작은 사랑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빠지고 일만 남은 것입니다.

주님은 빠지고 객만 남은 것입니다.

 

열심히 하다가 다 이리된 것입니다.

열심히 달리다가 이렇게 된 겁니다.

 

우리 인생이 종종 이러하다!

우리 신앙생활도 종종 이러하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08 02:57: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과연 누구든지 청하는 대로 받을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어제에 이어 주님께서는 기도에 관해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즉시 누구든지? 할 것입...
    Date202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4
    Read More
  2. No Image 09Oct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1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기도의 시작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입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그 존재를 뜻하기에  아버지의 이름이란  아버지, 즉 하느님을 뜻합니다. ...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9
    Read More
  4.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하느님 앞에? 사람들 앞에?

    오늘 갈라티아서는 베드로와 바오로가 복음 선포에 있어서 역할 분담하게 된 과정을 전하면서 그것은 자기들이 역할 분담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위임해 주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베드로가 할례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나는 ...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5
    Read More
  5. No Image 08Oct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열심히 하는 것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오늘 제 나눔의 주제입니다.   우리의 칠죄종 가운데 하나가 나태입니다. 나태가 죄의 뿌리...
    Date202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2
    Read More
  7. No Image 07Oct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