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3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갈라티아서는 베드로와 바오로가 복음 선포에 있어서 역할 분담하게 된

과정을 전하면서 그것은 자기들이 역할 분담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위임해 주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베드로가 할례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나는 할례받지 않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

 

참으로 아름답고 위대한 모범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초대교회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발전해나갔습니다.

 

그런데 앞부분에서는 이렇게 아름답고 위대한 모범을 전하면서

뒷부분에서는 그 반대의 모습도 있었음을 바오로는 전합니다.

 

할례받은 유대인들이 왔을 때 베드로가 할례받은 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다.”라고 전합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를 봅니다.

하느님 앞에 있음과 사람들 앞에 있음.

 

하느님 앞에 있을 때는 당당할 수 있었는데

사람들 앞에 있게 되자 눈치 보고 비위 맞추려 하고 심지어 두려워합니다.

 

당연합니다.

하느님 앞에 있으면 하느님만 보기에 눈치나 비위 맞추기는 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 있으면 사람들 눈치 보지 않을 수 없고 비위 맞추지 않을 수 없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으면 첫째 눈치를 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눈치는 있어야지만 눈치를 봐서는 안 됩니다.

 

눈치가 있다는 것은 너의 필요를 읽는 눈이 내게 있는 것이며

일종의 사랑이랄까 감각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치를 본다는 것은 상대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며

결코 사랑이 아니고 오히려 두려움에 가깝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눈치 보는 것은 비위 맞추기보다는 소극적인 것입니다.

비위 맞추기는 눈치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입맛에 맞추는 대응을 하는 것이며

그러다가 아첨도 아부도 아양도 하게 됩니다.

 

그제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다른 복음을 전하는

갈라티아 신자들을 나무라며 이렇게 심한 말을 하지요.

 

하느님의 지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그런데 오늘 바오로가 비난하는 베드로는 더 초라한 모습을 보입니다.

할례받은 유대인들이 나타나자 두려워 이방인들과의 만남을 피합니다.

이것은 지난주일 독서의 기도에서 그레고리오 교황의 사목 지침을 떠올립니다.

 

여기서 교황은 목자는 침묵을 지킴으로써 분별력 있는 자가 되어야 하고,

말해 줌으로써 유익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지침을 주면서

목자가 바른말 하기를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자기 침묵으로써 원수에게서

도망치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고 일갈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 교회의 반석이요 으뜸 사도인 베드로가 우리와 비슷하게,

초라한 모습을 보이며 바오로 사도에게 지적을 따끔하게 받는 겁니다.

 

주님은 안 보고 풍랑을 보다가 두려움 때문에 물에 빠졌던 사도 베드로가

다시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들 앞에 있음으로 두려움에 빠진 겁니다.

 

베드로 사도도 이러하니 의식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더욱

주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들 앞에 있게 되지 않겠습니까?

 

의식하지 않으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09 02:22: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과연 누구든지 청하는 대로 받을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어제에 이어 주님께서는 기도에 관해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즉시 누구든지? 할 것입...
    Date202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0
    Read More
  2. No Image 09Oct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기도의 시작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입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그 존재를 뜻하기에  아버지의 이름이란  아버지, 즉 하느님을 뜻합니다. ...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4
    Read More
  4.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하느님 앞에? 사람들 앞에?

    오늘 갈라티아서는 베드로와 바오로가 복음 선포에 있어서 역할 분담하게 된 과정을 전하면서 그것은 자기들이 역할 분담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위임해 주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베드로가 할례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나는 ...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1
    Read More
  5. No Image 08Oct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열심히 하는 것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오늘 제 나눔의 주제입니다.   우리의 칠죄종 가운데 하나가 나태입니다. 나태가 죄의 뿌리...
    Date202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7
    Read More
  7. No Image 07Oct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