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만들어낸 말이 있습니다.

비채입니다.

 

몇 년 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고 있는데

강원도 시골의 카페 이름이 비움과 채움이었습니다.

 

카페 들어가는 것을 그리 기꺼워하지 않는 저지만

그 아름다움과 의미 때문에 그곳만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고,

그래서 그 의미를 간직하기 위해 두 음을 따 비채라는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에게는 늘 비움과 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욕망은 비우고 사랑은 채우는.

미움은 비우고 사랑은 채우는.

 

그런데 비우는 것보다 더 센 표현이 있습니다.

몰아내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악습을 몰아내는 덕을 이렇게 노래했지요.

 

사랑과 지혜가 있는 곳에 두려움도 무지도 없습니다.

인내와 겸손이 있는 곳에 분노도 동요도 없습니다.

기쁨과 더불어 가난이 있는 곳에 탐욕도 인색도 없습니다.

고요와 묵상이 있는 곳에 걱정도 방황도 없습니다.

자기 집을 지킴에 주님의 두려움이 있는 곳에 원수가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자비와 신중함이 있는 곳에 지나침도 완고함도 없습니다.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쫓아내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표현을 많이 쓰십니다.

마귀와 같은 존재는 강력하게 쫓아내야 하는 것이지요.

 

악령이나 더러운 영은 물처럼 비우면 비어지는 것이 아니고

비우려고 할수록 더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악령 추방은 강력한 의지가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쫓아내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빈집처럼 우리 존재가 비어있는 채 있으니

다시 말해서 성령으로 가득 차 있지 않으니 더 많은 악령이 들어차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악령을 쫓아내려는 강한 의지도 있어야겠지만

성령을 모셔 들이려는 강한 정신도 있어야 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런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그래서 말 하나를 또 만들어내겠습니다.

쫓차입니다.

 

악령은 쫓아내고 기도와 헌신의 정신은 차리자는 뜻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11 02:09: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Oct

    연중 27주 토요일-오히려 더 행복한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결혼생활을 몇십 년 하고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다. 하고 말할 수 있다면 그 결혼생활은 행복하고 성공한 결혼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 이런 부부는 그리 많지 않...
    Date202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0
    Read More
  2. No Image 11Oct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
    Read More
  3. No Image 11Oct

    연중 27주 금요일-'비채'와 '쫓차'

    제가 만들어낸 말이 있습니다. ‘비채’입니다.   몇 년 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고 있는데 강원도 시골의 카페 이름이 ‘비움과 채움’이었습니다.   카페 들어가는 것을 그리 기꺼워하지 않는 저지만 그 아름다움과 의미 때문에 그곳만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Date202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04
    Read More
  4. No Image 10Oct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
    Read More
  5.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과연 누구든지 청하는 대로 받을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어제에 이어 주님께서는 기도에 관해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즉시 누구든지? 할 것입...
    Date202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5
    Read More
  6. No Image 09Oct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1
    Read More
  7. No Image 09Oct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기도의 시작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입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그 존재를 뜻하기에  아버지의 이름이란  아버지, 즉 하느님을 뜻합니다. ...
    Date202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