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3일 연중 2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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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3일 연중 28주일 강론
고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인간 내면 깊은 곳의 궁극적 갈망은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욕구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참행복을 누리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욕구에 앞서 인간의 자아실현 욕구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스로우는 인간의 자아실현 과정을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소속/사랑에 대한욕구-존중의 욕구(인정)-인지의 욕구-심미적욕구-자아실현으로 얘기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성취된 기로에서서 어떤 한계를 바라보게 되는데 바로 여기에서 초월욕구가 생겨납니다. 이 초월욕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욕구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는 부유한 사람도 부를 누렸을 뿐 아니라 십계명을 지키며 자아실현 욕구를 다 충족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주님의 대답은 자아실현 욕구 과정과는 거스르는 얘기입니다. 마치 산란기에 이른 연어가 자연의 순리를 넘어서 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세찬 물살과 소용돌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이 말씀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다시 말해 마음을 비우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주님이 살았던 삶을 뒤따라 살라는 뜻입니다.
십계명을 지키는데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계명을 지키지 않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보상을 받을 목적으로 했는지 성찰하라는 일깨움입니다. 보상욕구가 아닌 무소유의 빈 마음을 지닐 때 바로 지금 영원을 살게 됩니다.
하늘나라도 마찬가지로 천국 가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보상의 목적이 들어간 깨끗하고 순수하지 못한 보상의 행위가 되고 맙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기쁘지 않고 의무와 구속이 따를 뿐입니다.
루카복음에서 율법 교사의 영원한 생명을 사는 방법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이방인인 착한 사마리아의 비유를 들며 다음의 내용을 실행하라고 단순히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영원한 생명의 문제는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의 비움의 문제요 사랑을 실천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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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또레 평화기도 10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1코린 9-16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성 게오르겐베르크-피히트/티롤의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일어난 고귀한 성혈의 기적 사건
오스트리아-1310년
슈바쯔(Schwaz) 철도역이 내려다 보이는 순례지 성 게오르겐베르크-피히트(St. Georgenberg- Fiecht) 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관심을 끄는 은총입은 도시이다. 이 순례지는 고(故)
라트흘트 폰 아이블링(Rathold von Aibling) 덕분에 생겨난 것인데 그는 바이에른 지방의 귀족의 아들로서 인탈레 (Inntale) 계곡 너머 호흐발트(Hochwald) 에서 자신과 친구들을 위한 은신처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기 위한 조그만 성당을 세웠다. 그리하여 벌써 1000년 전부터 순례자들은 가슴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성모상에게로 몰려왔다. 이렇듯 소박하게 세운 이 성당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확대되었다.
성 게오르겐베르크로 향하는 순례는 한 성찬식 때의 성혈(聖血)의 기적 때문에 특별히 부흥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성혈의 기적은 그 곳 수도원 성당에서 미사성제의 제물을 올리는 동안에 일어났다. 오른쪽 제단 옆에 설치된 낡은 나무판에는 다음과 같이 기원을 알려 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지 1310년이 되던 해에 루페르트(Rupert) 신부가 초대 수도원장이었을 때 교구사제인지 수도원사제인지 알려져 있지 않은, 한 신부가 순교자 게오르그(Georg) 와 사도 야곱에게 봉헌된 그 곳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고 있었다. 그 신부가 주님의 성혈을 마시려고 하는 순간 그에게는 포도주의 형체 안에 실제로, 그리고 진실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들어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보라! 바로 그 때 즉시 흰 포도주의 색깔이 핏빛으로 빨깡게 변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성스러운 피 자체는 성작 속에서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그 신부는 경악하여 경직된 채 안색이 창백해져서 제대 앞에 서 있었다. 바로 성단소에 있던 수도원장과 콘벤뚜알회 수사들은 미사에 참례한 많은 순례자들과 함께 여기로 급히 달려와 방금 벌어진 일을 확인하였다.(306)